아침 산책 노래8시간 전 by ab7b1360 in kr아침 산책 노래걷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처방을 받고 2월부터 꾸준히 아침마다 걷고 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원을 몇 바퀴 도는데, 그 조금도 힘들어 음악이 필수다. 들을 땐 몰랐는데 모아놓고 보니 아침을 방해하지 않을…
페이는 싯가어제 by ab7b1360 in kr페이는 싯가칩거 생활 동안 일의 수주 방식도 많이 변했다. 지인의 의뢰 -> 익명의 의뢰 지인의 의뢰는 시작부터 어느 정도 나의 '이름값'과 그에 상응하는 기대치가 반영되어있다. 나도 그것을 잘 알고…
도망갔다 붙잡혀오기그저께 by ab7b1360 in kr도망갔다 붙잡혀오기2018년부터 가능한 한 더 칩거할 것 에 목표를 두었던 삶이 2021년을 맞았다. 그간 정말 많은 게 변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집에서 일하게 된 것과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된 것이었다. 졸업은 했지만…
코린이 탈출기3일 전 by ab7b1360 in kr코린이 탈출기몇 달 전 전송 실수가 있었던 코인을 돌려받았다.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마음 졸인 것과 달리 TXID를 보내자마자 1분도 되지 않아 코인이 들어왔다. 어제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데 바나나톡…
Resteemed[길 위의 술] 운수 좋은 날의 이자카야5일 전 by zenzen2557 in stimcity[길 위의 술] 운수 좋은 날의 이자카야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다. 술꾼에게 비가 오는 건 절대 나쁜 징조가 아니다. 날이 더우면 갈증이 한번에 해소되는 차가운 맥주나 하이볼을 마시듯 비가 오면 막걸리에 전이 마시고 싶고, 비가 오는데다 춥기까지…
필요한 것/필요하지 않은 것/앞으로 필요할 것4일 전 by ab7b1360 in kr필요한 것/필요하지 않은 것/앞으로 필요할 것이사 온 곳에는 좁은 보일러실이 있는데, 거기에 쓰지 않는 짐을 몽땅 넣어뒀다. 가끔씩 그 안에 있는 물건이 필요할 때면 박스를 꺼내, 그 안에 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창고에 넣는 일이 반복됐다. 그 과정은…
봄맞이 대단장5일 전 by ab7b1360 in kr봄맞이 대단장스팀잇 가입 후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가입 때 생각 없이 가지고 있던 사진 중 하나를 넣었는데, 그게 기록에 영영 남는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됐다. 그 절망감에 3년간 얼굴을 달고 있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Resteemed00078일 전 by choonza52 in choonza0007by @zenzen25 춘자를 이해하기 위하여 춘자의 세 가지 키워드는 노마드, 콘텐츠, 블록체인이다. a. 노마드 춘자에게 여행은 일상을 벗어난 영역이 아니다. 여기서도 살고…
기분이 들쑥날쑥 정신이 오락가락6일 전 by ab7b1360 in kr기분이 들쑥날쑥 정신이 오락가락꼬박 밤을 샜다. 중요한 일은 앞둔 날은 늘 밤을 샌다. 덕분에 새벽 네 시에 시작했던 오버워치 리그 첫 경기도 볼 수 있었다. 요즘 게임을 안 해서인지 생각보다 시시했다. 시끄럽고 어지러워 조금 보다 껐다.…
바라는 것들7일 전 by ab7b1360 in kr바라는 것들1 오늘은 녹음이 있었다. 녹음을 함께한 세션은 대부분이 초면이었다. 2 그중 한 친구가 유독 편하게 느껴졌다. 그 이유는 1 나를 알고 있었다(알고 보니 학번이 가까운 후배였다) 2 부대찌개를 잘 끓였다 3…
어쩐지 평안한 오후8일 전 by ab7b1360 in kr어쩐지 평안한 오후두 달 째 받는 도수치료. 처음 치료 목적이었던 목은 많이 좋아졌지만, 통원 전부터 굳어있던 손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시술 후로 매 주 두 번씩 도수치료를 받는데 그동안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한다 vs 하고 싶다9일 전 by ab7b1360 in kr해야 한다 vs 하고 싶다어제 A는 통화 중에 음악이 좋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담담하게 이젠 음악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말을 하고 난 후 치욕스러운 기분이 들었는데, 그건 돈이 없다거나 인생이 망했다고 말하고 다닐…
무명, 익명, 유명10일 전 by ab7b1360 in kr무명, 익명, 유명1 어제는 레슨생이 내 이름이 각인된 독서링을 선물로 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졌지만, 나무 가운데에 새겨진 내 이름이 독서를 방해해 자주 쓰진 못할 것 같았다. 요즘은 내 이름이 처음 보고 듣는 것처럼…
백수와 프리랜서 사이11일 전 by ab7b1360 in kr백수와 프리랜서 사이2018년도부터 일을 계속 줄였다. 줄이고 줄여 최소한의 유지비도 벌지 못해 잔고가 마이너스였던 시기가 있었다. 불안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지금은 하루하루 생활하고도 조금 남을 정도의 돈을 번다. 일을…
안녕하세요. 나루입니다 :)13일 전 by ab7b1360 in kr안녕하세요. 나루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루입니다. 저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감성에 취해(?) 안부 인사를 남깁니다. 오랜만에 익숙한 글쓰기 창을 마주하니 스팀잇에 올린 글은 삭제가 안 되는 이유조차 이해하지…
Tenderly Radio2년 전 by ab7b1360 in krTenderly Radio아주 오랜만에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요 몇 주는 패턴이라는 게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새벽 5시 30분에 몽롱한 정신으로 눈을 떴을 땐 여러 감정이 들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회의감인…
익숙하면서 낯선 새벽 세 시2년 전 by ab7b1360 in kr익숙하면서 낯선 새벽 세 시오늘 만난 학생은 반쯤 얼이 나간 표정을 지으면서, 전혀 괜찮지 않은 얼굴로 "저 정말 괜찮은데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나는 그 학생이 언제 울음을 터뜨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는데, 학생은…
새벽, 낮, 밤2년 전 by ab7b1360 in kr새벽, 낮, 밤어영부영 밤을 새우고, 일본에 도착했다.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집 앞 정류장에서 네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했다. 그래서 잘 시간을 놓친 후로는 자기도 애매해져 버렸다. 게임을 켜고 객기로 밤을…
따뜻한 크로와상2년 전 by ab7b1360 in kr따뜻한 크로와상새로 온 집 근처엔 커피가 정말정말 맛있는 카페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스스한 모습으로 카페에 갔는데, 고소한 빵 냄새가 났다. 매일같이 그 카페에 가면서도 주문 외의 말은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
구체적 근황들 32년 전 via esteemappesteemapp 10.00%ab7b13 90.00% by ab7b1360 in kr구체적 근황들 3오늘은 지인의 공연을 보러 강원도에 왔다. 겸사겸사 당일치기 여행으로 일찍 올라와 이곳저곳을 다녔다. 너무 추워 카페로 피신한 내 핸드폰엔 방금 '한파주의보' 알림이 울렸다. 강원도에 와 미리 겨울을 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