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t - Nine Inch Nails7시간 전 by fgomul62 in musicHurt - Nine Inch Nails영화 소울을 보았다.(재밌게 보았지만 인사이드 아웃만큼 인상깊진 않았다)김혜리의 필름클럽을 들으며 소울의 음악감독 중 한 명이 트렌트 레즈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최다은 PD님은 트렌트 레즈너가 애니메이션의…
[번호일기] 심각해지고 싶지 않아22시간 전 by fgomul62 in kr-daily[번호일기] 심각해지고 싶지 않아01 . 클래식을 틀어놓고 매실차를 마시며 생각했다. 나 지금 심각하잖아 심각해지고 싶지 않아 심각해지고 싶지 않다고!!! 그렇지만 난 지금 너무 심각해. 심각해져서 좋을 게 없는 걸 가볍게 부담없이…
책연과 페소아 그리고 앨런 빈3일 전 by fgomul62 in kr-essay책연과 페소아 그리고 앨런 빈01 책연 내게 흘려 들어오는 정보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그 순간 내게 가장 필요한 책이 주어지는 경험을 삶에서 여러 번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데미안과 해변의 카프카 그리고 전혜린의 두 에세이였다.…
[본질대화클럽] 자동 항법 모드4일 전 by fgomul62 in kr-writing[본질대화클럽] 자동 항법 모드-사람은 누구나 자동 항법 모드가 있잖아요. 길을 따라 가는 거죠. 우회전도 좌회전도 고려하지 않고 열을 따라 가는 거죠. 막히면 막히는대로 차례도 기다리고, 누군가는 갑자기 끼어든 차량에 화를 낼 수도 있겠죠.…
[독서모임]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6일 전 by fgomul62 in kr-book[독서모임]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새해 인사를 나누다가 멕시코에서 만났던 너무 좋아하는 동생 S의 진심 가득한 영업(?) 덕에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 중이다. 나를 제외한 세 분은 오프라인으로도 아는 사이이고, 혼자 이방인. 워낙 생각이 깊고…
나의 시간13일 전 by fgomul62 in kr-pen나의 시간0’s 반 절의 기억이 끊긴 시기, 살아가면서 절대적으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 생애 중 헛된 욕망이 최소화된 시기로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욕망만을 대체로 갈구한다. 그러나 욕망의 해소가 불충분한 경우…
[번호일기] 생활의 단순함14일 전 by fgomul62 in kr-daily[번호일기] 생활의 단순함01 . 매일 새로운 죽을 만들어 먹고 있다. 혀의 감각은 오롯이 살아있어 미음을 넘기기보다는 맛있는 죽을 조금이라도 더 먹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참치죽, 야채죽, 소고기죽, 이게 평소…
10년이 지나도 넌 그 눈빛일까?16일 전 by fgomul62 in kr-writing10년이 지나도 넌 그 눈빛일까?나는 언제나 너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부른다. 너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던 날 네가 나의 운명이라 생각했어. 내가 가장 견딜 수 없어 부정하던 시간 그게 너의 이름이더라고. 너를 부를 때만큼은 더는…
나의 애착 인형을 소개합니다!20일 전 by fgomul62 in kr-writing나의 애착 인형을 소개합니다!삼천을 만난 남이섬에서 봄꽃 개나리를 닮은 환하고 쨍한 노란색 몸통, 배에는 붉은 수국 꽃병 하나가 새겨져 있다. 오른쪽 발바닥은 얼룩말과 하마 코끼리와 오리가 사이좋게 연못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더 이상 스팀잇에 글쓰는 걸 고민하지 않는다.22일 전 by fgomul62 in kr-pen더 이상 스팀잇에 글쓰는 걸 고민하지 않는다.나는 변절자다. 스팀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스팀잇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플랫폼을 떠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멀어진 어느 날 고민 없이 파워다운 버튼을 눌렀다.…
마법의 비일상성 다시 일상23일 전 by fgomul62 in kr-pen마법의 비일상성 다시 일상일상에서 마법의 순간을 찾는 일은 보통의 나날과 그리 구분되지 않는다. 0.5초 거리의 변화, 매일 눕던 침대, 매일 앉던 의자, 매일 마시던 차 한잔, 매일 듣던 노래 한 곡, 매일 맞이하던 달 하나…
[번호일기] 위염, 라이프니즘, 다정한 하루24일 전 by fgomul62 in kr-daily[번호일기] 위염, 라이프니즘, 다정한 하루01 . 위염에 걸린 게 확실하다. 별거 아닌 일이 신경 쓰여 스트레스를 받아서일까, 역시 김치만두와 김치볶음밥을 먹으면서 맵다고 느꼈기 때문에 위가 아작난 것일까, 다시 L이 고생하고 있다. 위가 아플 때는…
둔한 동시에 예민한 인간26일 전 by fgomul62 in kr-pen둔한 동시에 예민한 인간오늘은 좀 많이 찌질하고 소심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새해 초부터 우아한 사람, 여유있고 단단한 사람이 되자. 누가 뭐라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 노 아랑곳 정신을 탑재하자고 했던 다짐이 무색해진 하루다.…
Resteemed2021 호언장담27일 전 by roundyround59 in stimcity2021 호언장담2020년에는, 1월 마법사 멀린(@mmerlin)의 출간을 위한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다. 2월 펀딩에 실패했다. 사업자 등록을 했다. 3월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심리학을 전공한 후 내가 배운 단 한가지29일 전 by fgomul62 in kr-pen심리학을 전공한 후 내가 배운 단 한가지심리학을 전공한 후 내가 배운 단 한가지 어떤 위대한 심리학자가 오더라도 치밀하고 정교한 이론이 뒷받침 되더라도 세상 유용한 방법론이 정립 되어도 결코 각기 다른 개별적 인간을 지표로 재단하고…
2020 개인적인 올해의 키워드 결산지난달 by fgomul62 in kr-daily2020 개인적인 올해의 키워드 결산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참 행복한 한 해였다. 영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은 없지만, 2020년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신기하고 의미 있는 한 해였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거부에 관한 고찰지난달 by fgomul62 in kr-diary거부에 관한 고찰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의 깊은 영혼 구석 속 삶의 형태를 만들어온, 추동하는 작동 원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힘들이지 않고 떠올랐다. 그것은 ‘받아들임의 문제’였다. 다시 말하면 단 두 글자…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 리뷰] 색을 잃어야 어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야지난달 by fgomul62 in kr-movie[영화 불량공주 모모코 리뷰] 색을 잃어야 어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야색을 잃어야 어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야 불량공주 모모코, 2005.09.02 개봉, in Netflix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모코 X…
면접을 보면 달달 떠는 진짜 이유지난달 by fgomul62 in kr-writing면접을 보면 달달 떠는 진짜 이유4년 만에 면접을 봤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발표를 한다든지 시험을 봐야 한다든지 비일상적인 미션을 받은 상황에서 언제나 가슴이 세차게 뛰곤 했습니다. 동네 체육대회 계주를 앞두고 벌컥벌컥 요동치던…
[번호일기] 무얼까?지난달 by fgomul62 in kr-diary[번호일기] 무얼까?01 . 최대한 SNS를 줄여보려고 하는데, 괜시리 외로워져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용건도 없어 베프님께 전화를 걸었다. 마침 장을 보는 중이라고 해서 목소리만 듣고 서둘러 끊었다.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