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영화 리뷰)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 이야기 - 바닷마을 다이어리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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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이라고 하면 왠지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이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하는 '섬아기'란 노래가 떠오른다.
뭔가 외따로 떨어진 쓸쓸함이 묻어난다고 할까?

하지만 이 영화는 딱히 그런 영화는 아니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세 자매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라온 아버지의 부고.
아버지는 15년 전 집을 나가셨다.
가정이 있는 아버지가 아가씨와 바람이 나서 멀리 떠나 산 것이다.
그리고 지금 아버지는 두번째 부인과는 사별하고 세번째 여자와 살고 있다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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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에 남겨진 엄마는 그후 재혼을 하고 현재는 세자매가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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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딸인 사치는 요양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단아한 모습처럼 성격도 깔끔하고 고지식한 편이다.
언제나 엄마와도 의견 충돌이 잦았었다.

현재 병원에 있는 의사와 교재 중이다.
하지만 이 의사는 유부남이다.
자신의 아빠가 가정이 있으면서도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던 것을 지금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며 많이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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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요시노는 은행에서 일한다.
남자와 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라 언제나 새로운 남자와 사랑하고 또 언제나 헤어진 슬픔에 술을 많이 마신다.
전반적으로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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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치카는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진 세상 걱정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운동복 가게를 운영하는 남자 친구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치카가 어렸을 때 아빠와 엄마가 집을 떠나고, 거의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부모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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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난 아버지가 두번째 부인과 사이에서 난 딸, 스즈..
병으로 죽어가는 아버지를 끝까지 간호한 아이이고, 지금 세번째 부인과 그의 아들과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데,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들과 낯선 곳에서 살아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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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나고 세 언니는 막내가 아버지와 함께 자주 갔다는 산에 올라가 본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본 곳이 자기네가 살고 있는 바닷마을과 경치가 매우 유사한 것을 알고 신기해 한다.
이런 언니들의 대화를 들은 스즈는 아버지가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다.
그리고 언니들은 임종까지 아버지를 돌봐준 것은 세번째 부인이 아니라 스즈였다는 것을 알고 여러번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장례 일정이 모두 끝나고 돌아가던 언니들 중 첫째가 스즈에게 자기네 집에 와서 함께 살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스즈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이렇게 해서 배다른 네 자매의 동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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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성격의 첫째는 집안 살림을 잘 안하던 엄마가 만들기 쉽다는 이유로 매일 만들어 주던 해물카레를 막내와 함께 만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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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기둥에 스즈의 키를 새겨넣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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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성격의 둘째는 막내의 발가락에 매니큐어를 발라주며 서로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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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적인 성격의 세째는 할머니가 자주 만들어주시던 어묵카레를 만들어 막내와 먹으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서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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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해주는 언니들이지만, 스즈는 그래도 자기가 이들에게 반가운 존재가 아닐 거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아빠가 자주 만들어주던 멸치 덮밥을 먹으면서도 아빠 얘기를 이들에게 하는 건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음 먹어본 것처럼 하기도 한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지만 언니들에게는 자기 엄마는 언니들의 아빠를 뺏어가고 언니들을 버려지게 한 원인이 된 사람이라서 내색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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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사람들을 경계하고 어두웠던 스즈의 표정이 이렇게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희열로 차오르게 하는 내용이 하나둘 펼쳐진다.


영화의 스토리가 크게 반전이 있거나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잔잔하게 각자의 인생을 보여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매력적인 네 자매의 이야기도 볼만하지만,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의 정취를 보여주는 장면도 많아서 아주 따뜻한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바닷가 마을에서만 있을 것 같은 음식도 많이 등장한다.
멸치 덮밥, 전갱이 튀김, 멸치 샌드위치 등..

이 영화는 전에 두어번 본 영화인데, 어제 해녀들이 파는 뿔소라를 먹으면서 문득 다시 생각나서 또 봤다.
내용을 알고 보니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영화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막내 스즈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컥 했을 정도이다.

전에 난 재미있는 드라마는 보고 또 보고 하는 습관이 있었다.
요즘은 영화 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드라마는 거의 못 보고, 영화를 보고 또 보고 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세상 재미있는 것이 '다시 보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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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영화 ~ 참 좋지요^^ 스즈의 얼굴표정의 변화가 어떻게 생기는지 보는게 재미있을것 같은 영화입니다. 묘한 관계의 네 자매 이야기 흥미가 생기네요^^

·

네 자매가 각자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에요.
viance님도 좋아하실 스타일일 거 같아요.^^

저는 책으로 읽었는데 좋았어요. 음식으로 공통분모를 찾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

책으로요??
이 영화 원작이 만화책이라던데, 그럼 만화책으로 보신 건가요?
어딘가에서 듣기로는 만화책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는 하더라구요.
한동안 이 만화책을 찾아 엄청 돌아다녔는데, 아직 못 찾았답니다.ㅜㅜ

영화 취향이 저랑 많이 다르세요.
이런 잔잔함이 묻어나는 영화도 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스트레스 풀기위해
보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전 임팩트 강한 영화를 선택하는데...^^;;

·

영화가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각자 자기의 취향대로 보고 각자 자기 느낌으로 감동받고..ㅋ
전 영화를 선택할 때 스토리를 먼저 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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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잔잔하네요.
사람 살아가는 영화 같습니다.

·

감동 포인트가 좀 많은 영화입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라는 영화도 잔잔하게 몰입되게 진행되더니, 이 영화도 그런가 봅니다. 기회되면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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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그 영화도 리뷰를 쓰고 싶은데, 올레티비월정액관에 없네요.ㅜㅜ
거기 나타나는 대로 써보려구요.ㅋ

다시보면 또 새롭고 하죠 ㅎ
재미난 동거네요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이 잘 나타났던 작품으로 기억하구 있어요.
오랜만에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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