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영화 리뷰) 어린이 인권에 관한 이야기 - 가버나움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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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본 '그린 북'이란 영화는 흑인 인권을 다루고 있는 영화였다.
이번에 본 '가버나움'은 난민과 어린이의 인권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레바논의 베이루트라는 곳이 영화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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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이렇게 앙상하게 마른 어린아이가 사람을 칼로 찔렀다는 이유로 소년원에 갇히고, 그 사건을 재판하는 것부터 나온다.
시작부터 충격적이다.
이 아이의 이름은 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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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재판장에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자신의 가난한 현실만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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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를 장착한 듯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뭐든 시키는 생각없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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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은 사람을 칼로 찌르고, 소년원에 있는 동안 방송국에 전화해서 자신의 엄마와 아빠를 고소했다.
고소 사연은 바로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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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의 집은 찌져지게 가난하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들은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이렇게나 많은 아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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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은 과일 쥬스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팔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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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아이들은 다들 학교를 가는 시간에 슈퍼에서 잡일을 도우면 생계비를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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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동생들 중 특히 사하르라는 여동생을 자인은 많이 아낀다.
어느 날, 자인은 여동생이 생리를 시작한 것을 알고 여동생에게 이런 저런 주의사항을 준다.
절대로 이 일을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의 옷을 벗어 생리대도 만들어준다.
딸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조혼을 시키기 때문이다.
슈퍼를 운영하는 남자가 사하르를 마음에 두어 그전부터도 추근댔던 걸 알고 있던 자인은 특히나 여동생에게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자인의 부모는 사하르가 생리를 시작한 걸 알고 강제로 그 남자에게 사하르를 거의 팔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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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화가 난 자인은 옷가지 몇개를 싸들고 집을 나온다.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린 곳은 놀이 공원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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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인은 라힐이라는 친절한 여자를 만난다.
라힐은 에티오피아에서 레바논으로 돈을 벌러 온 사람인데, 현재는 불법체류자이다.
그래서 일하는 동안 자신의 아기인 요나스를 화장실에 숨겨두고 젖도 먹이고 퇴근할 때는 가방에 몰래 숨겨서 데리고 집에 가곤 했다.
자인에게 먹을 것도 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어주는 그녀에게 자인의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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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착한 라힐은 자인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자신이 일 나가 있는 동안 요나스를 돌봐주는 조건으로 집에 머물게 해 주었다.
자인은 요나스를 잘 돌봤고, 요나스도 자인과 함께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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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라힐은 잘 차려입고 볼일을 보러간다고 나갔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라힐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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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에게 먹일 우유도 다 떨어지고 라힐은 소식이 없자, 자인은 혼자서 몇날 며칠을 요나스를 돌봐야했다.
요나스에게 설탕물을 먹여 배고품을 달래주기도 하고, 동네 아이들이 타고 놀던 보드를 빼앗아 이렇게 수레를 만들어 요나스를 태워 끌고 다니기도 했다.

도대체 라힐은 어디를 간 것일까?
자인을 잘 따르는 요나스지만 이제 젖먹이인 요나스는 배고품을 참을 수 있을까?
영화 초반에서 나왔던 것처럼 자인은 누구를 칼로 찌르고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

이 모든 궁금증은 영화를 보면서 확인해 보자.


이 영화 마지막에 이런 자막이 나온다.
자인은 실제 시리아 난민이었고, 현재는 자신의 신분을 찾고 학교도 다니고 있다고.
그리고 요나스와 라힐은 케냐로 돌아가고.
자인의 여동생역을 맡은 사하르는 유니세프의 특별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이 영화를 만든 제작진은 '가버나움'이라는 재단을 설립했다고...

영화 전체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영화의 중반부터 나오는 두 아이의 동거에 관한 내용을 볼 때는 눈을 뗄 수도 없고 영화를 보는 내내 탄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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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어린이의 인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 레바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낳기만 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부모의 이야기가 종종 뉴스에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적절히 대우받으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모든 어른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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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자인은 어려보이는데 많은 것을 알고 있네요^^

추측으로, 라일은 불법체류로 걸려서 한동안 감금됐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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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동댕~~
이제 리뷰만 보시고도 영화를 꿰뚫어 보시네요.^^

슬플거 같아서 못볼거 같아요 ;;
라힐 과 자인이 궁금하긴 하지만.... 참아야겠습니다

·

많이 슬프고 화가 나는 영화이긴 합니다.
나중에라도 기회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From your review, the movie seems to have some pertinent topics and be very emotional.

슬픔이 가득한 세상에 굳이 슬픈 이야기를
듣고 싶진 않았는데... 어찌
절 궁금하게 만드시는지요.

·

저도 슬픔을 참고 봤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슬픔을 알아야 그 슬픔의 해결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다행히 마지막 자막으로 약간의 위로는 받았답니다.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울것 같네요. 그런데 많이들 봤으면 하는 영화이기도 하네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

아마도 이 영화의 감독의 의도가 그게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아픈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나가서 더 슬픈 영화였던 것 같아요.
전 영화 평점이 4.5가 넘는 걸 처음 봤습니다.
그만큼 수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무거운 주제네요.

그런 말이 있죠.
"부모 노릇 하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준비 되지 않은 부모들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죠.
맞는 말 같습니다.

리뷰 단숨에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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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방구리님(이렇게 부르는 게 맞나요?ㅋ)의 인생1막 이야기 좀전에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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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무지가 죄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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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의 부모는 가난하고 무지한 데다가 비정하기까지 했습니다.
부모 특히 아버지의 재판장에서의 변론을 듣고 있으니 엄청 화가 나더라구요.

정성껏 쓰신 리뷰군요. 그런데 언제 이렇게 명성도가 높아지셨어요 . ㅎㅎㅎ 대단하시네요.

·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잇에 들어온지 1년 반이 넘었거든요.ㅋ
꾸준히 글쓰고 소통하면 명성도는 차츰 올라가더라구요.^^

너무 슬프고 그 담이 궁금해지는 영화네요ㅜㅜ

리뷰 잘보았어요 불쌍한 아이들의 이 야기 에 주책없이 또 눈물이나네요

·

베로니카님은 감수성이 예민하셔서... 이 영화를 직접보시게 되면 완전 눈이 퉁퉁 부우시겠어요.
아이들은 사랑으로 키워져도 아까운 존재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