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할아버지와 애어른의 특별한 우정, 세인트 빈센트 [St. Vincent]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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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빈센트 (2014)

St. Vincent
평점8.3/10
코미디/드라마
미국
2015.03.05 개봉
102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테오도어 멜피
(주연) 빌 머레이, 나오미 왓츠, 멜리사 맥카시, 테렌스 하워드, 제이든 마텔


가게에서 주인 몰래 슬쩍 집어 든 과일을 우걱우걱 먹다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흘러내린 바지춤, 썬글라스와 노란 헤드폰을 착용하고 건들거리며 걷고 있는 쿨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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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불량스러운 10대 청소년이 연상되지만 이 분은 바로 60대 할아버지 빈센트(빌 머레이)이시다.
영화 시작이 이러면 사실 개인취향으론 안 볼 가능성이 큰데 포털에서 잠깐 보니 평이 제법 괜찮아서 끝까지 봤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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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빈센트 할아버지 옆집으로 이사 온 10대 소년 올리버, 또래보다 체격이 작아서인지 전학해 온 첫날부터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교복도 집 열쇠도 휴대전화도 누군가 숨겼버렸는지 보이지 않자 체육복 차림으로 집까지 걸어가 엄마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다가 이웃인 빈센트 할아버지댁에 들어가 있게 된다.

그런데 불량스럽고 괴팍해 보이는 이 할아버지가 단 몇 시간이라도 곱게 아이를 맡아줄 리가 없다. 올리버의 엄마와 억지 딜을 해서 시간당 페이를 받아내고 앞으로도 올리버의 방과후 베이비시터가 되어주겠다고 자청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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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할아버지는 어린 아이를 맘 놓고 맡겨도 될 만한(?) 인물인가?
심드렁하고 까칠한 말투에 술집이나 경마장에 아이를 데려가지 않나 임신한 스트리퍼가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도 하는 등 어른의 눈으로 보기엔 참 불안불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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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답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올리버에게 호신술을 알려준 것을 계기로 둘은 점점 친해지게 되고 올리버는 빈센트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보게 된다. 오랫동안 병든 부인을 그 나름의 방법으로 돌봐왔던 사연 등 겉보기와 달리 무척 인간적이고 여린 속마음을...

그러던 중 올리버의 아빠는 양육권 소송을 걸어오고 빈센트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스웨덴에 오베 할아버지가 있다면 브루클린엔 빈센트 할아버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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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반대의 성격이지만 까칠한 겉모습과는 달리 최강 츤데레 라는 점에서 오베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훈훈한 영화이다

무엇보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까칠 할아버지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한 빌 머레이의 섬세한 연기가 너무너무너무 훌륭하고 올리버의 능청스러운 애 어른 연기도 정말 귀여워서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개인적으론 두 사람의 연기와 케미가 영화가 주는 재미의 90프로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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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엄마도 이름은 못 외우지만 미드등에서 자주 봐왔던 연기파 배우이고,
직업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는 러시아 출신 임산부 스트리퍼(나오미 왓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도 의외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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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들 모두 개성 있는 캐릭터인데 배우들이 너무 잘 표현한 것 같고, 전혀 안어울려 보이는 각각의 사연이 있는 네 사람(빈센트, 올리버, 엄마, 스트리퍼)이 굳이 누군가를 변화시키려 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주는 나름의 우정(?)도 훈훈함을 더해주었다.

영화 70퍼센트 정도까지 정말 재밌게 봤는데 아쉽게도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제목이 알려주듯

주위의 선한 인물을 돌아보고 진정한 성인(聖人)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는 메시지를 정해두고 필요한 결말을 끌어내기 위해 전개가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상투적이고 예측가능 했기 때문이다. 굳이 메시지에 집착하지 않고 단순하게 네 명의 우정에 대한 영화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메시지가 감동적이었다는 후기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개인취향인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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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머레이도 이제는 많이 늙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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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이 분 영화를 본것 같은데 완전 할아버지라서 깜짝놀랐어요 ㅜ;

네명의 케미가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배우들간의 합이 잘 맞는 영화는 참 좋죠^^
보팅유발자들 8회차 보팅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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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년과 할아버지의 케미가 환상적입니다 ^^
감사합니다~

할아버지와 아이만 봐도 감동스토리일 거 같았는데 역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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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쵸 특히 결말부분이 너무 예측가능해서 아쉽더라구요 ^^

연기가 볼 만 할 것 같네요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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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garamee21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오베라는 남자'를 영화로 봤는데, 브르클린의 오베도 한번 만나봐야겠네요.
우선 할아버지와 꼬마의 우정?이라는 틀이 흥미가 생기는데, 70퍼센트는 재미있다니 한번 봐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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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꼬마가 완전 귀여워요 ^^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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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음 재미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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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