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략(上略) 16

지난달

오늘로 삼략의 첫 번째 전략인 상략이 마무리된다. 앞서 소개했듯이 상략은 삼략 중 으뜸으로 치는 모략이다. 여기서는 정치가 갖는 의미와 그것의 진정한 도리 등을 폭넓게 설명하고 있으며, 군대의 운영과 관련한 기본적인 법칙을 제시했다. 특히 정치의 근본을 인을 바탕으로 한 도덕에 둘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존엄성과 군대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백성과 장병들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친하게 지내게 해야 함에 방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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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자는 유능한 인재를 확보해서 제자리에 맞는 일자리를 주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누가 진정한 영웅이고, 충신인지를, 혹은 간신배인지를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신상필벌을 실행해서 법의 준엄함과 진정한 충성심을 고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軍讖曰, 佞臣在上, 一軍皆訟. 引威自與, 動違於衆. 無進無退, 苟然取容, 專任自己, 擧措伐功. 誹謗盛德, 誣述庸庸. 無善無惡, 皆與己同, 稽留行事, 命令不通. 造作苛政, 變古易常. 君用佞人, 必受禍殃. 軍讖曰, 姦雄相稱, 障蔽主明. 毁譽竝興, 壅塞主聰, 各阿所私, 令主失忠. 故主察異言, 乃覩其萌. 主聘儒賢, 姦雄乃遁. 主任舊齒, 萬事乃理. 主聘巖穴, 士乃得實. 謀及負薪, 功乃可述. 不失人心, 德乃洋溢.

군참에 이런 말이 있다. 아양을 떨면서 아첨하는 간신이 윗자리에 있으면 군대 안에서도 모두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된다. 그런데도 간신은 조정의 권위를 내세우며 스스로 잘난 체하여 하는 짓이 모든 사람의 비위를 거스른다. 게다가 소신을 가지고 나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윗사람에게 적당한 말로 비위만 맞추고,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고 자기 공로를 떠벌리기 좋아하며, 맘에 안 들면 덕 있는 군자를 헐뜯고 맘에 들면 평범한 사람도 거짓으로 칭찬한다. 착한 사람이건 악한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모두 자기 마음에 맞는 사람만을 추천하며, 공무를 주춤거리며 미루고 윗사람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도록 막으며 이것저것 꾸며서 가혹한 정치를 저지르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규범과 일상의 관습을 제멋대로 바꾼다. 이러한 간신을 등용하면 나라는 반드시 재앙을 받게 된다. 군참에 이런 말이 있다. 나쁜 꾀를 쓰는 간사한 인물은 서로 자기 패거리를 칭찬하여 군주의 똑똑한 지혜를 가려서 흐리게 한다. 또한 착한 사람을 깎아 내리고 악한 사람을 거짓으로 두둔하여 군주의 밝은 판단력을 가로막는다. 게다가 자기가 아끼는 패거리만을 추천하여 요직에 앉혀서 군주가 충신을 잃게 만든다. 그러므로 군주는 한 사람의 말만을 듣지 말고 여러 사람들의 다른 의견을 살필 수 있어야 재앙의 싹을 가려낼 수 있다. 후덕하고 현명한 인재를 불러 모아야 간사한 인재가 내쫓겨서 꼬리를 감추게 된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사람에게 임무를 맡겨야 모든 일이 제대로 돌아가게 된다. 초야에 묻혀 은둔하는 인재에게도 찾아갈 수 있어야 인재들이 재능을 기꺼이 발휘할 수 있다. 나무꾼의 의견이라도 소중히 받아들여야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다. 백성들의 믿음을 잃지 않아야 훌륭한 제왕의 공덕을 온 세상에 가득 넘쳐 나게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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