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中略) 3

지난달

軍勢曰, 出軍行師, 將在自專. 進退內御, 則功難成.

군세에 이런 말이 있다. 군대가 싸움터로 출동하면 모든 군대 안의 일은 장수의 뜻대로 판단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어야 한다. 만약 싸움터에 나가 있는 군대가 나가고 물러나는 것마저 조정에 앉아 있는 군주가 이래라저래라 참견한다면, 그 군대는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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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勢曰, 使智, 使勇, 使貪, 使愚. 智者樂立其功. 勇者好行其志. 貪者邀趨其利. 愚者不顧其死. 因其至情而用之, 此軍之微權也.

군세에 이런 말이 있다. 장수는 사람을 부리면서 지혜롭건, 용맹스럽건, 탐욕스럽건, 우직하건 누구 하나 버리지 말고 저마다의 자질에 따라 쓸모 있게 써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의 꾀를 써서 공을 세우기를 좋아하고, 용맹스러운 자는 자기의 의지를 펼치며 목적을 이루기를 좋아하며, 탐욕스러운 자는 재물을 추구하고, 우직한 자는 목숨을 돌보지 않고 싸운다. 그러므로 저마다 사람의 성질과 자질에 따라서 알맞게 활용한다. 이것이 바로 군대의 미묘한 권모술수이다.

육도의 제21편 입장(入將)에서도 군대의 일은 장수에게 일임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입장(入將)에서는 “군대 안의 일은 조정의 통제를 받아서는 안 되니 장수가 독단적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신하가 제 목숨을 아끼며 두 마음을 품게 되면 군주를 제대로 섬길 수 없으며, 군주가 장수를 의심하고 장수가 군주를 의심하면 장수가 적을 맞아 과감하게 싸울 수 없다. 군주가 신하에게 전권을 내려 준 이상 절대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말을 해야 한다. 군주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신하는 장수가 되어 전군을 지휘할 수 없다. 왕이 장수에게 전권을 위임해 주면 장수는 출정한다. 이로부터 모든 군대 안의 일은 일일이 군주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장수의 명령에만 따르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군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장수는 전쟁터에 나가서 골고루 인재를 등용해 전투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장수에게 모든 인재는 하나도 소용없는 것이 없다고 했다. 즉 사람의 능력에 맞게 적재적소에 인재를 쓰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혜롭고 용맹한 사람은 물론이고 탐욕스러운 사람과 조금은 바보 같은 사람마저도 쓸데가 있다고 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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