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中略) 1

지난달

중략은 상략에서 제시한 통치자의 덕목과 권위를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삼황오제 시대부터 제왕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통치술이 변화했으며, 이에 따른 민심의 향방은 어떠했는지에 관해 논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백성과 신하를 효율적으로 통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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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에서 제시하는 군주의 정치전략에는 전군을 지휘하는 장수에게 독자적인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장수에게의 재량권은 중략뿐만 아니라 손자나 오자병법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이는 원정작전이 일상화된 고대의 시대상과 당시의 미비한 통신전달체계 등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중략에서는 장수가 장병들의 심리와 개성을 파악해서 이에 맞는 적절한 지휘통솔 기법을 운용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런 통솔 요령에는 장병들에게 베푸는 은덕,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위엄 등이 포함되었다.

전투를 수행할 때, 기만전술과 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전투 종료 이후에 군주가 왜 군권을 회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 전쟁의 결과를 놓고 시행되는 논공행상 등도 언급한다. 중략에서는 이런 것들을 언급하는 목적을 군주의 권위를 보장하고 신하들의 권력을 통제하는데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夫三皇, 無言而化流四海, 故天下無所歸功.

옛날 삼황 시대에는 군주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백성이 저절로 교화되어 온 세상에 두루 미치게 되었다. 그러므로 천하 사람들은 그렇게 잘 다스려지는 것이 누구의 공인지 알지 못했다.

帝者, 體天則地, 有言有令, 而天下太平, 君臣讓功, 四海化行, 百姓不知其所以然, 故使臣不待禮賞. 有功美而無害.

오제 시대에는 하늘과 땅의 자연 법칙을 온 몸으로 본받으며 말로 가르치고 명령으로 다스려 천하가 크게 평안했다. 군주와 신하 사이에 서로 공로를 돌리며 온 세상에 널리 교화가 펼쳐졌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천하가 잘 다스려지는 까닭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아랫사람을 부릴 때에 예우나 상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분발해 공을 세웠으며, 아름다운 미덕만 있었고, 폐단이 생기는 일이 없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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