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中略) 2

지난달

王者, 制人以道, 降心服志, 設矩備衰, 四海會同, 王職不廢, 雖甲兵之備, 而無鬪戰之患, 君無疑於臣, 臣無疑於主, 國定主安, 臣以義退, 亦能美而無害.

그 후 삼왕시대(삼왕시대는 하나라의 우임금, 은나라의 탕임금,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을 가리킨다. 문왕과 무왕 부자는 같은 왕조에 속하기 때문에 하나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 나라를 천자의 나라로 끌어올린 성군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이 왕으로 있던 시대는 왕도정치가 시행되고 천하가 안정되었다고 해서 삼대 또는 삼왕시대라고 칭한다.)에는 사람의 도리로 백성을 다스려 마음과 의지를 복종시켰으며, 제도와 법률을 만들고 정해서 쇠퇴하고 어지러워질 것에 대비했다. 천하의 제후들로 하여금 천자 나라에 모여 충성을 다하게 했고, 천자의 직권은 쇠퇴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비록 갑옷이나 무기 등 전쟁에 필요한 장비가 갖추어져 있었으나 전쟁을 저지르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군주와 신하 사이에 터럭만큼도 의심 없이 서로 굳게 믿었다. 그리하여 나라가 안정되고 군주가 편안했으며, 신하는 의리에 따라 은퇴하였으니, 이 때에도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이었고 조금도 해로운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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霸者, 制士以權, 結士以信, 使士以賞, 信衰則士疏, 賞虧則士不用命.

오패시대(춘추시대를 전후해 무력으로 천하를 제패한 군주들이다. 일반적으로 제환공(齊桓公), 진문공(晉文公), 송양공(宋襄公), 진목공(秦穆公), 초장왕(楚莊王), 등을 꼽는다)에 인재를 통제할 때에는 권모술수를 쓰고, 인재를 묶어 둘 때에는 신의를 내세웠고, 인재를 부릴 때에 두터운 상을 내걸었다. 그러므로 신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인재들이 떠나가고, 상을 내리지 않으면 인재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중국에서 삼왕시대와 오패시대는 바른 왕도정치와 권모술수의 정치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삼왕시대에 우임금, 탕임금, 문왕과 무왕은 바른 정치와 도리에 입각한 정치를 펼쳤다. 사람의 도리로 백성을 다스려 마음과 의지를 복종시켰으며, 제도와 법률을 만들고 정해서 나라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면서 인덕을 기본으로 한 통치철학을 통해 천하의 제후들을 복속시켰다.

무력으로 천하를 제패했던 오패시대의 군주들은 삼왕시대와는 다른 정치를 했다. 권모술수가 기본이 되고 상하관계에서 주고받음이 명확했다. 인재를 등용할 때는 대의명분 상의 신의를 내세웠으며, 그들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당근을 주었다. 즉 등용된 이후에는 후한 상을 내려 그들의 충성심을 고양시켰다. 삼왕시대에 인의를 바탕으로 한 왕도정치를 시행했다면 오패시대에는 신의와 보상을 통한 현실정치를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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