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33. 퀴어축제의 본질.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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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14일에 서울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최대행사인 '서울퀴어축제'가 열린다. 퀴어(queer)는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영어단어로서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되어져 왔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상황인데,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을 돌파하며 공식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14일에 퀴어축제가 열림과 동시에 서울광장 바로 앞 대한문 앞에서는 종교단체와 동성애 반대단체 3천명이 참여하여 반대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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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인류역사는 당연히 이성애만을 정상적인 성관계의 표본으로만 공식적인 인정을 해왔었다. 하지만,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를 법적인 부부관계로서 인정하여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인정하였을 뿐, 그 외의 것은 모두가 변태적인 취향으로 치부하거나 낯부끄럽고 동물적인 추잡한 짓거리이기 때문에 멀리해야 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 올바르고 신의 섭리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욕구이자 성적취향이라고 해왔었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에도 성소수자, 동성애자들을 포함한 특이 성적취향자들 역시도,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정상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다. 일명 미친사람들!!! 하늘이 정해준 정상적인 인륜의 법도를 저버린 또라이들!!! 이라는 손가락질만 받을 뿐, 사회적으로 그들을 옹호하는 주장은 거의 들어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성소수자들은 그들의 인권을 보호받기를 주장하지만, 일반인들의 시각은 창조주의 섭리에 거스르는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그들을 폄훼하기 바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퀴어축제가 더욱 더 확대되어지면서 오늘날 사회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그 현상의 본질은 무엇일까?

과연 동성애자들을 포함한 성소수자들이 그들의 인권을 계속해서 주장하면서, 사회전반적으로 서서히 퍼져나가고 있는 이면에는 어떠한 우리시대의 모순적인 원리가 담겨져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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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화의 진화발전과정에서 가장 쾌락적이면서도 가장 터부시되어져 오고, 또한 가장 금기시되어져 온 것이 성(性)에 대한 문화이다. 밝혀서는 안되는 것이고, 드러내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부끄러운 것이고, 남에게 결코 보여주어서는 안되는 것, 가장 어둡고 은밀하게 이루어져만 하는 것이 성(性)이었다.

왜 그러한지 이유를 따져물을 수도 없다. 그냥 사회적인 관습상으로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금기률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마냥 그렇게 금기시되는 문화에 대한 상식적인 지침을 따르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에 대한 것을 끄집어내어서도 안되고, 밝혀서도 안되고, 보여주어서도 안되고, 또 반대로는 어느누가 그 금기를 깨려고 하면 이상한놈 취급을 해주어야 하고 변태적인 비정상적인 자라고 놀림을 할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을 원리적으로 따져 물어 들어가면, "아주 정상적이고 지극히 본능적인 것"이라고 하면서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성에 대한 문화 의식이다.

그러나 이것이 아주 모순적이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본능적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부끄러워해야 하고 드러내어서는 안되고 깊은밤 어두운 곳에서만 아주 은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라는 논리는 어떻게해서 만들어진 이상한 궤변이란 말인가???

그래서 "인류문화의 진화발전에서 가장 극점에서는 성에 대한 문제의 해법을 구하는 것에 있다"는 어느 문화인류학자의 설명은 정말 일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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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화의 발전은 가장 본능적이고 정상적이라고 하는 성의 문제를 공식으로는 항상 인정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드러내지를 않고서, 지금까지 문화의 발전과 함께 유지 존속되어져 왔었다. 왜그럴까? 성에 대한 문제는 인간의식 발전과정에 있어서 가장 모순적이고도 가장 꺼림칙한 해법을 구하게 만드는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본질적인 욕구의 문제이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의 퀴어문화 축제의 본질도 그러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들이 성소수자이자 변태성욕자이자, 지저분하고 추잡한 인간들이라고 욕을 하기 이전에, 그와 반대로 정상적이고 올바르고 정말 좋은 성문화라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라고 똑바르게 설명을 할 수 있는 자가 누가 있으며, 그렇게 설명할 수 있는 주장의 논거는 어디에서 합당한 원리를 찾아서 그렇게 풀어줄 수 있는 것인가?

변태적이고도 이상야릇하고 추잡한 동성애자들의 성적취향모임이라고 하기 이전에, 그렇다면 변태적이지도 않고 이상야릇하지도 않고 아주 깨끗하기만 한 성적취향은 과연 어떤 것이라는 말인가?

퀴어문화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그 이면에는 바로 이렇듯,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 동안 감추어 오기만 하였었고 터부시하기만 하여왔었고, 결코 사람들 앞에서는 드러내어서는 안되는 부끄러운 것이라는 모순적이고도 이중적인 관념을 가지고서 살아온 우리들에게, 성문화에 대한 본질적 해답을 올바르고 새롭게 구하라는 뜻을 가진 하늘의 메시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청와대 게시판에 어느 누가 "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거나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퀴어축제가) 변태적이며 외설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주장을 올린 것처럼, 반대의 주장을 하기에 앞서서 남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설명으로 "변태적이고 외설적인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야무지게 밝혀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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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적취향이 다르다고 욕먹어선 안된다고보지만..그렇다고 특혜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퀴어축제....동성애가 왜 축제가 되어야하는지 이해불가입니다..이성축제는 없는데 말이죠..

그저 말 없이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맛있다, 맛없다의 기준은 뚜렷이 존재하지 않지만 '누가 먹어도 맛없는 음식'은 존재합니다. 신라면을 끓이면서 마요네즈를 한 컵 끼얹은 라면은 아무도 '평범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거 집에서 혼자 먹는다고 아무도 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라면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 입에 강제로 한 숟가락씩 퍼먹이면 좋은 소릴 듣긴 힘들지 않을까요.

사실 무엇이 올바른지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긴 합니다. 어떻게든 서로들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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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으로 풀보팅 하고 갑니다.

요즘 업무와 개인사정으로 보팅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꾸준한 운동을 응원합니다
홧팅입니다

전제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성에 대한 보수성은 인류역사동안 일관되게 유지되지않고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랐습니다. 한반도만해도 고려때는 개방적이었다가 조선에서 성리학을 중시하면서 점차 보수적으로 변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