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몐바오샤...동서양의 절묘한 조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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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는 그 이름을 자세히 뜯어보면 대략 쓰인 주재료와 조리법을 추정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탕수육糖水肉은 탕추육糖醋肉이라는 중국 요리가 한국화된 것인데 탕은 당을, 추는 식초를 그리고 육은 육고기를 의미하는 것이니 단맛과 신맛이 나는 육고기 요리 정도로 미리 알 수 있다. 또 류산슬溜三絲의 류溜는 녹말을 끼얹어 걸쭉해진 것이고 산三은 세 가지 재료를 뜻하며 슬絲은 가늘게 썰었다는 의미이니 대충 세가지 이상의 재료를 채썰어 볶은 요리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몐바오샤麵包蝦는 새우다진 것을 식빵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든 것인데 여느 다른 중국요리와 같이 그 이름에 어김없이 주재료인 빵(면포麵包)과 새우(하蝦)가 들어있다. 몐바오샤는 약간 독특한 중국 요리이다. 중국 요리에는 잘 쓰지 않는 식빵을 썼을 뿐만 아니라 새우 다진 것을 속으로 하는 샌드위치 모양으로 되어 있어 더욱 그렇다.

제2차 아편전쟁 이후에 중국이 서양에 개항한 뒤 서구자본에 의해 개발되면서 중국에 정착한 서양인들에 의해 자연스레 서양 음식점, 호텔 등이 들어서고 중국인들도 서양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때 서양의 샌드위치를 중국식으로 만든것이 몐바오샤의 유래라고 할 수 있다.[나무위키]

몇년 전 마포에 있는 중국요리집 <진진津津>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겉은 튀겨서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꽤나 이채로왔다. 예전엔 여느 중국요리집에선 잘 볼 수 없는 메뉴였는데 요즘은 이연복 셰프가 자신의 몐바오샤 요리를 소개한 이후로 당대 내로라하는 요리사들이 앞다투어 몐바오샤를 내놓고 있어 좀 이름있는 요리집에선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진진津津>에선 탕수육이나 짜장면 같은 한국화된 요리는 먹을 수 없다. 하지만 백주와 정통 중국 요리가 땡기는 날엔 이곳을 방문하길 권한다.

중화요리집 진진

어제는 마포까지 갈 여력이 없어 집 근처 <블루 샹하이>에서 몐바오샤를 먹었는데 여경래 셰프가 직접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꽤 즐길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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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멘보샤 좋아하는데 진짜 전문셰프가 만들면 뭔가 다르겠죠^^ 한번 맛보고 싶은데 그런 곳도 방문하려면 큰 맘 먹고 가야하네요.ㅜ

아 저거 '멘보사' 라고 불렀었는데.. 참 맛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