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

4개월 전


미국 소셜미디어업체 페이스북이 규제를 피하려고 연구결과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시작으로 페이스북의 가짜뉴스 대응팀장을 맡았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하우건은 5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소위원회 증언에서 각국의 규제 강화를 피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핵심 정보를 숨겨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페이스북 재직 시절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면서 "페이스북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밖에서는 거의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범람을 방관해 미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 속에 가짜뉴스 단속 등을 위해 급조한 부서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올초 회사를 떠났다.

그는 페이스북이 "고의로 핵심 정보를 대중에게, 미 정부에, 그리고 전세계 정부에 숨겼다"고 말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자사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10대 소녀들을 비롯해 취약층 사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숨겨왔다는 스캔들을 잇달아 폭로해왔다.

특히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자살을 부추기는 소셜미디어라는 점이 페이스북의 연구에서 드러났지만 이를 감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우건은 이날 증언에서 페이스북은 담배회사나 자동차 회사처럼 강도 높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청문회 상원 의원들도 이에 공감했다.

상원 상업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 소위원회의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의원은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하우건의 주장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우건은 또 SEC에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거짓 정보를 제출했다는 제보도 한 상태다.

하우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수년 동안 미국내 젊은 층 사용자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감춰 투자자들을 오도했다.

또 광고주들은 페이스북의 거짓 정보에 현혹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비싼 값에 페이스북에 맡겼다고 하우건은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잠재력 높은 10대 청소년들의 가입이 계속 늘고 있다고 광고주들을 속여 막대한 초과 이득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 사용자가 급증하는 와중에도 청년층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우건은 청소년 사용자 감소세로 인해 페이스북의 미 하루 사용자 수가 2021~2023년 사이 최대 45%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우건 변호인은 페이스북의 지난 수년간 내부 자료로도 하우건의 증언이 사실이라는 점이 입증된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집단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중복계정, 허위계정 등으로 광고주들에게 사용자 수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3일 CBS 탐사보도프로그램'60분(60 Minutes)'에서 하우건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자 자사가 "이윤 극대화보다 공동체 보호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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