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추버라

지난달

저녁에 돌아다닐라치면 날이 제법 쌀쌀해 겨울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메 난 후드티에 반바지 입고 나와서 얼어디질것 같은데, 몸뚱이가 예전같이 불타오르지 않는다는걸 다시금 느끼며 두툼하게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다행인것은 슬리퍼는 좀 오버인것 같아서 운동화를 신고나왔다는 점. 그나마 운동화라 한껏 웅크린 내 몸뚱이가 덜 초라해보인다. 10월초 찌질 컨셉이 나름 괜찮았기에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내가 흡연자라는 설정 그리고 운동화가 아닌 슬리퍼. 크으으으 오돌오돌 떨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한모금 빨아재끼는 그 모습이 찌질선발대회가 있었으면 최소 우수상은 받지 않았을까 싶다.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올까 생각했지만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걸음을 옮겼고 추위보단 귀차니즘이 앞선다. 좀 걷다보면 덜 춥겠지 뭐. 천원의 행복(천원에 6개인 붕어빵)을 느끼러 가는길이 왜이리도 멀게 느껴지는 것인가. 붕어빵 3천원어치 주세요. 종이봉투에 가득 담긴 붕어빵이 한번 더 들고가기 쉽게 검은 비닐봉지 안으로 넣어진다. 날은 춥지 비닐봉지 속 종이안은 따뜻하지 결국 봉지 안에는 습기가 가득 차고 그 바삭했던 붕어빵은 1분도 채 안돼서 눅눅해진다. 아 내 붕어빵아. 18마리가 흐물흐물 해지는데 그래도 맛있다. 역시 벌벌떨면서 따뜻한 붕어빵 한입가득 베어먹는 맛은 일품이다. 너무 춥게 입고 나왔나 결국 일이 터졌다. 콧물이 흘러나온다. 크게 훌쩍여주면 코를 통해 넘어온 콧물로 입안가득 짠맛이 느껴진다. 붕어빵의 단맛과 콧물의 짠맛. 단짠단짠. 역시 겨울에 붕어빵을 먹어줘야 한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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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형, 붕어빵 단팥속이 형 혀와 입천장을 화악 물어버리는 수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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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그런 객기없음 호호 불어먹어야지 ㅋㅋㅋ

반바지에 후드 ...괜찮습니다 다리만 굵다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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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또 한 남자의 상징합니다!!! 남자는 하체!!

오이형 스팀엔진에 귤토큰 100개 보냈으니 붕어빵 그만먹고 귤까먹으삼,,,

늦지안게 주문하삼.^^

귤토큰으로 귤 주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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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횽아 사랑합니다 사랑사랑사랑사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