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1 단상] 전우애

2개월 전

연어입니다.


요즘 이슈는 단연코 BTS, 손흥민, 그리고 가짜사나이다.

가짜사나이는 시즌2가 방영되고 있으며 UDT 입장에선 '귀엽고' 일반인 입장에선 '혹독한' 훈련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모두가 눈여겨 보는 것은 훈련원들의 탈락 과정일 것이다.

초반엔 부상 등의 이유로 퇴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동기들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 종을 쳤다고 말한다. 동기들의 앞 길을 막을 것 같아서, 나 때문에 동기들까지 피해를 입을 것 같아서... 그런데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게 결국 핑계란 것을 말이다.


훈련소 시절, 체력 약한 동기 한 명이 있었다. 일명 '새가슴'을 안고 있는 친구였는데, 원칙상 이런 신체 상태는 입소가 불가하였지만 어떻게 뚫고(?) 들어왔는지 우리와 함께 뒹굴며 훈련을 받고 있었다.

이 친구의 의지와 상관없이 관건은 폐활량이었다. 구보를 할 때마다 유독 힘들어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나는 새가슴이야. 너희처럼 잘 뛰질 못 해. 그런데 난 낙오하기 싫어. 너희들이 조금만 도와주면 할 수 있을거 같아. 그러니 좀 도와줘."

함께 힘든 훈련 과정을 겪는 동기로서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은 이거였다. '동기들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 포기하는' 의지박약의 녀석들보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도움을 받아서라도 지금의 고비를 넘어서려는 녀석이 더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는 법이다.

암묵적인 동의, 동참이란 것이 있다. 지금은 우리의 도움을 받지만, 그로 인해 한 고비 두 고비 넘겨 자신의 임무를 다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그도 역시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의지박약 얼치기들에게 힘을 다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채워지는 법이다. 그것이 동지애고 전우애가 아닐까?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듣보잡 일병 한 명을 구하기 위해 한 분대가 몰살당하다시피 하는 내용이다. 전투 개념으로 보면 이런 미친 일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한다. 때로는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여럿을 희생하는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파독 광부들이 매몰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자진해서 나서는 장면이 나온다. 숫자상으론 위험 천만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한다.

우리가 라이언 일병 입장이라면, 매몰된 광부의 한 명이 된 입장이라면, 나를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여럿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믿고 어떻게 하든 버티고 살아남아 있을 것인가?

우리의 일상이란 것이 그렇다. 매사가 쉽지 않고 맘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가 있고, 동료가 있고, 전우가 있기에 지금의 한 고비를 넘기는데 그들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비란 그렇게 넘기는 것이다. 포기하기 보다는 도움을 받더라도 한 고비 한 고비 넘기며 전진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힘들때 기꺼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전우애란 단순히 희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우애가 지향하는 바가 어디에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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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함께 하고자 하는 근본적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정말 남이 아니라 우리이기 때문일지도요.

강한 연대의식 이것이 큰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