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서 활동하면서 바라는 것

2개월 전

2-3년 전 스팀잇에 올라온 글들을 살펴보았다.
지금의 스팀은 4년간 지나온 과정의 결과이다.
한때 불같이 타올랐다 갑자기 사그라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불같이 타오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
스팀의 초창기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활동해 오게 된 것은 스팀잇이라는 공간을 자신의 세계로 가꾸어나가지에 너무나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팀잇은 개인의 세계를 만들기도 좋고 또 여러사람들과 친교를 나누기도 좋다.
어떻게 활동하는가는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달려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친교가 매우 신기했다.
그러나 이익을 바탕으로 한 친교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었다.

내 나름대로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안을 두었다.
매일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일을 스팀잇에 기록해 나가고 있다.
스팀에 대한 투자도 전혀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조금씩 구입을 한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냥 비트코인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 훨씬 이익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이것이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남이 만들어주는 세상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 가는 세상말이다.

구증인들이 모두 나가고 나서 한국커뮤니티는 조금씩 활기를 띠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새로운 분들도 보이고 활동을 다시 재개하는 분들도 보이는 것 같다.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 또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
보상과 관련한 논란이다.
이미 그런 일이 한번 지나갔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소란이 재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일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그래서 스팀잇 가입을 권유할 때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투자한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글을 써서 보상을 많이 받기는 어렵다.
투자한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구증인들 문제가 완전하게 정리될때가지는 투자처로서도 스팀은 그리 유용하지 않다.

미래를 보고 위험을 감수한다면 투자를 고려해보라고 할만한 정도에 불과하다.

내가 활동하는 곳이니 무조건 이상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매우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따져 보아야 한다.

나의 경우 내가 이렇게 투자했으니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일은 할 수 있다는 정도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스팀잇이 불꽃같이 활활타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커뮤니티 활동도 그저 미지근한 물처럼 천천히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협동조합과 엄마의 까페 커뮤니티를 만들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으샤으샤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서로 활동하면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서로 뭔가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바로 그런 농익은 장맛 같은 관계 아니겠는가?

나는 스팀잇 활동을 통해서 그런 뚝배기 장맛 같은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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