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 대웅전 앞마당에 배를 가져다 놓은 사연은...

지난달

정작 백양사 안에 들어가보면 별로 볼 것이 없다.
역사는 오래 되었으나 몇차례의 전란과 화마를 겪으면서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인공은 사라져도 자연은 남는 법이다.
백양사 주변의 자연 경관을 살펴보는 것도 절집 구경을 즐기는 방법중의 하나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들어가서 대웅전 뒤의 산을 보면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을 받았다.

뒤의 주변풍경이 능가산 내소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 많이 닮았다는 것은 아니다.

백양사 대웅전.JPG

당연히 내소사는 주변 능가산이 깊고 높다. 그러나 뭔지 모르게 내소사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그런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마 어떤 사람은 뭐가 그래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냥 그렇게 보고오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조금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을 하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것이 국내여행의 묘미라고 하겠다.

대웅전 앞마당에가면 다 썩어가는 자그마한 나룻배를 볼 수 있다.
절마당에 나룻배는 처음 본 것 같다.

백양사 마당 배.JPG

절 마당에 탑은 보이지 않고 웬 나룻배? 할지도 모르겠다.
나룻배가 있다는 말은 절 마당은 모두 물로 생각했다는 말이다.
워낙에 불이 나고 전란을 겪으면서 물기운을 끌어 들이려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대웅전 앞마당에 나룻배를 가져다 놓으면서 물의 기운을 키워놓아 화기를 누르려고 한 것이다.
풍수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의 해설은 사이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웅전 뒤 산의 모습을 보면 마치 불이 타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백양사가 불이 타는 모습의 산때문에 화마를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보를 쌓아서 연못을 만들고 절 앞마당에 나룻배를 가져다 놓아 뒷산 불의 기운을 누르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것이 백양사의 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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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가 화기를 누르는 의미였네요..
요즘 님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