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2개월 전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다

혼자 쓸쓸히
배웅하는 손짓 하나 없이
혹시라도 떠나는 발길 무거울까
먼 하늘로 던진 눈길을 거두지 못해
끝내 점으로 흐려지는
재회의 약속도 없이
자리를 내어준 가을

바스러진 수레국화 포기에 앉아있다
도깨비바늘에 지는 해 한 줄기 꿰어
옷자락에 붙어 와

한 계절 품어주던 꿈자리
제비꽃 수를 놓고 있다

가을의 시/ 김광렬

보태줄 눈물 하나 없이 가을밤은 깊어가서
더 내밀한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
혼자서만 파르르 기쁨에 떨고 있다
가을이여
나는 늘 가을 깊숙이
다리 뻗고 싶지만 가을은 혼자
더 짙은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
너의 눈물도 나의 사랑도 마다하고
더욱 뼈마다 쑤시는 외로움
깊이깊이 사색하며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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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jak tentang musim gugur yang indah dan mengesankan. Salah satu model menulis puisi yang saya sukai, impresif dan sangat personal.

보내고 나면 아쉬운 느낌에 되돌아 보게 되는 가을입니다. 가.을.

·

홀연히 떠날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데
애착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