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13일 전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고
빈손으로 서 있는 나무들

멀리 보이는 산도
화려하던 치장을 털어내고
검은 빛으로 변해가면서
지금껏 감추고 있던 속살을 드러내고

언젠가는 우리도
11월의 숲처럼
꾸밈없는 얼굴로 나서서
차가운 손을 녹이는 그날을
나무들처럼 맨발 서서 기다릴 수 있을까

11월/ 나 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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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에요.

겨울을 이길만한 눈동자.... 를 지녀야겠어요.

Daun dan bunga yang gugur
Dihembus angin perbatasan

November beringsut mendekat batas
Desember membuka halaman kalender

Dan engkau penyair
Memburu metafora

Di balik cuaca
Ada yang menatapmu: puisi

Ingin kau pungut
Sebagai butir salju pertama

Di tahun 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