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과 갈매기의 우정

2개월 전

따뜻한 하루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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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국 버지니아주 햄프터 항구,
56세 어부 마코스키는 이날도 바다 한가운데서
랍스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물을 끌어올릴 때면 하늘을 배회하던
갈매기들이 몰려왔고 그물에서 떨어지는 생선을
낚아채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의 갈매기가 선장실 앞
뱃머리로 걸어오며 그를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마코스키는 그런 갈매기에게 생선을
직접 건네주었고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먹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눈 주변이 붉은 갈매기에게
그는 '레드 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렇게 이들의 우정이 시작됐습니다.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레드 아이는
많은 어선 중 마코스키의 배를 찾아 날아왔고
그도 단번에 레드 아이를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 마코스키는 71세가 되었고
이날도 어김없이 뱃머리로 레드 아이가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레드 아이는 왼쪽 다리가 축 늘어진 채
절뚝이며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마코스키는 이대로 둔다면 야생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고 레드 아이를 붙잡아
야생동물센터로 보내 치료해주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하던 녀석이
갑자기 한쪽 다리가 부러진 채 날아온 것을 보며
마코스키는 인생의 덧없음을 느꼈고 자신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레드 아이는 완전히 회복했고
늘 서 있던 뱃머리 위에 레드 아이를 올려두며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날려 보냈습니다.

움츠린 날개를 펼치며 대차게 날아가는
레드 아이를 보며 그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겼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키를 잡고 출항했고
이번엔 레드 아이는 혼자가 아닌 한 쌍으로
그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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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만 공존하는 세상이 아닙니다.
또한, 사람끼리만 사랑하고 도움을 주며
아끼고 살아가는 세상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대화하며 가슴으로 통하는
동물 친구들도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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