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의 봄

4개월 전

꽃으로 살 땐 몰랐었다
한 겨울이 지나고
몇 해 묵은 창호지처럼 마른 잎들의
바스락 거리는 신음소리도 그칠즈음

모로누워 낮잠에 빠진 팔순 할머니의 쪽머리 같은
바짝 마른 느릅나무 납작한 얼굴 눈에 들어온다

아직 파란 피가 돌던 그 나이를 모른체 보내고
젖은 책갈피 억지로 떼어 말린 모양이 되어
아는 체를 하고 멋쩍어 하는 말

봄을 찾아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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