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쑥부쟁이

4개월 전

봄이라고 생각하니
보이는 것마다 봄직하다

밤새 은하수가 물길을 열어
죽은 꽃술조차 다시 물관이 팔딱거리며
숨을 쉴 것만 같다

우산살처럼 활짝 펼친 꽃받침 위로
쑥부쟁이가 마른 꽃술을 꽃잎처럼 세우고
맑은 햇살에 기대서서
지난 봄의 기억을 반추했던 눈을 반짝인다

개구리가 입을 떼기 전에
꽃의 얼개를 복제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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