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좋은 가게냥이 된 길냥이

2개월 전

우리 가게에 팔자 좋은 고양이가 살아요. 편의점을 인수할때부터 살았으니 벌써 6년 가까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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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게가 지 가게인냥 문앞 매대에서 경계심이라곤 1도없이 푹 퍼져 주무십니다. 집사인 저로서는 혹시 주인님 잠이 불편하실까바 조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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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우여곡절 끝에 집사로 간택되었어요. 이 가게를 인수할 당시 지금 고양이가 가게앞 꽃밭에서 살고 있었어요. 편의점 밖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던져주는 간식을 받아먹곤 했는데 애교가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일부러 고양이 먹이를 사다주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전주인이 밥값은 하는 고양이라고 그랬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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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땐 제가 고양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았어요. 가게앞 성당에서 쫒겨나 집도 없는듯 해 꽃밭에다 집을 하나 사다 놓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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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추운 2015년 11월 말쯤 가게 밖에서 새끼를 낳았어요. 야간 근무하는 직원이 그 새끼들이 얼어죽을까봐 가게 사무실에 들여다놨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함께 사는 가족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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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새끼가 얼마나 귀여운지 매일 들여다보는게 얼마나 재미진지...안키워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키운 사람은 없을거예요~
새끼냥이들은 쑥쑥 잘 컸어요. 1달 반쯤 지나 입양광고를 내고 신청자 면접도 보고 다 떠나 보냈어요. 그리고 봄이 오면 중성화수술을 시키려고 했는데 그새 또 임신, 3월에 새끼를 여섯마리나 낳았어요. 이 때는 봄이라 가게 밖에 우리 딸이 어려서 놀던 텐트를 치고 키웠어요. 그래서 방과 후 지나던 초딩들이 한참을 구경하다 가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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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고양이는 정말 귀엽습니다. 예뻐서 미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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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도 잘 키워 입양보냈어요. 그 중 한 아이 이름이 나리라 우리냥이는 지금 나리엄마라 불려요. 나리아빠는 우리동네 킹길냥이예요. 나리 아빠도 길 위에서 잘 살고 있어요. 동네 캣맘들이 잘 돌봐줘서 그런거 같아요.
어쩌다 길에서 나리아빠를 만나는데 나리엄마 보러 놀러오라면 옵니다. 말을 알아듣는거 같아요. 우리가게가 장모댁이니 맛있는 거 먹여보내곤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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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우리 고객 중의 한분이 우리 나리엄마 이야기를 고양이 카페에 올려서 화제가 되었었어요. 그 걸 본 방송국에서 방송에 내보내자고 연락이 많이 와서 놀랬어요. KBS, EBS 등 서너개 방송프로에서 연락이 온 거 같아요. 그런데 괜히 방송 탔다 시끄러워지면 애들의 삶이 혼돈스러울까바 거절했어요. 저도 방송 나가는게 그렇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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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나리엄마 팬들이 많아요. 집도 사주고, 츄르도 사다 먹이고...그걸 믿고 엄청 당당하게 사시는듯~
세상 무서울게 없나봅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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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은 지가 알아서 손님 드나들 때 따라나가 밖에서 처리해요. 밥시간되면 들어와서 밥달라고 찡찡대고요. 참 영리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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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이가 꽤들었는데 모쪼록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집사인 제가 잘 모셔야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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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물이든 새끼들은 정말 귀엽네요. 식구가 안될 수가 없었겠네요^^

대단하세요~ 고양이가 잘 지키고 있네요~

오머나 귀워워요!!!

이녀석 팔자가 아주 부럽네요...
좋은 사람 만나서 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아니겠습니까... ㅎ

아 흥미롭네요~ 마음이 예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