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있으면서도 자세가 없다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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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있으면서도 자세가 없다."

정해진 형식에 맞추어 싸우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검술에는 나름대로 정해진 것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익숙해질수록 어느 자세를 취하든, 그 자세에 머물지 않게 된다. 상단으로 자세를 잡아도 약간만 숙이면 중단이 되고, 중단에서 약간 치켜들면 다시 상단이 된다. 양 옆자세도 약간 가운데로 내밀면 중단이나 하단이 된다. 따라서 자세가 있되 자세가 없다는 이치이다.

치거나, 받거나, 맞서거나, 버티거나 그 모든 것은 적을 베기 위한 수단임을 명심하라. 친다, 받는다, 맞선다, 버틴다는 관념에 정신을 쏟으면 결코 적을 벨 수 없다. 그 무엇이든 목적은 적을 베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수단이라는 생각이 철저히 박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이치를 잘 음미해야 한다.

큰 전쟁에 비유한다면 대열을 짜는 일이 이 검범의 자세에 해당된다. 이 역시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이다. 모름지기 한 가지 틀에 박히는 것은 좋지 않다.

  • 미야모토 무사시, 오륜서 中

註 : 역시 70회의 진검 승부에서 살아남은 무사의 회고록 답고, 모든 분야의 일반해에 적용되는 명구다. 진심으로 맞서보지 않은 사람일수록 관념에 매몰되기 쉬운 것도 어디든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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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있되 자세가 없다... 첨엔 무슨 말인가 긴가민가했는데, 틀에 박히지말라는 가르침이군요.
어떤 극한의 경지에 다다르면 그곳에는 각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는 얘기가 있죠^^ 이기는법, 이 한가지에 집중하는 무사의 모습에서 이러한 경지를 느낄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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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집중하지 않고 피하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형식이나 관념에 집중하더군요 저도 그럴지도 모르고요 ㅎㅎ 어느 분야든 이기는 것에 목적을 두면 그 방법에는 공통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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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축구에서 보면 '쿼드'라고 있습니다.
각 선수들끼리의 합을 이뤄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는가,
결국 이것을 이뤄내는 팀이 승리를 하게 되는 것이죠.

70회의 진검승부 ㆍㆍ 무시수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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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사시의 이력은 전혀 검증된 것은 없죠 ㅎㅎ 다만 저런 글들을 남겼으니 실력이 출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 분야(검)에 극치를 깨달았으니 그 깨달음이 어디든 통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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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걸 일반해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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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해라는 게 있었네요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창작물에서는 무언가 특정한 형태에 특화되어 경지에 오른 인물들을 만들지만, 실제로는 유연한 사람이 강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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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은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니... 자기를 바꾼다, 유연하게 생각한다 이런 메세지보다는 어디서 몰래 경전 같은 걸 주워 익혀 날로 최강자가 되는 전개를 더 선호하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