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의 나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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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빛블루(@beatblue)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며칠이 지났으니,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만, 지난 일요일인 식목일이 생일이였습니다. 절대 축하받고자 올리는 내용이 아닙니다~ ㅎㅎ

나이의 앞자리가 4로 바뀐 후부터는 한해 한해 지날 때마다 의도적으로라도 몇 살이 되었는지를 망각하려 애써 왔습니다.
나이란게 뭐랄까, 발전되고 희망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쇠퇴하고, 가능성이나 희망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외에도 생일날이 되면 유독 우울해져서, 더 혼자 있으려 해왔습니다.
뭔지 모를 우울한 마음과 여러모로 민감해진달까요~
늘어나는 나이를 축하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했습니다.

마음의 중심에 소요가 일어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뭐 사춘기도 아닌데 말이죠~
(혹시 이런게 갱년기는 아니겠죠?! ㅠㅜ)

그래서, 그 날이 되면, 가족들이 은근히 제 눈치를 보고, 조심스러워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기거하는 시간이 많은지라, 이렇게 되면 모두가 불편해지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스르로 넘어갔습니다.
물론, 정말 마음 속 한켠에 아무런 동요도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만,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될 만큼, 딱 그만큼 이었네요~

주로 SNS와 각종 메시지를 통해 축하를 받고, 천사님이 맛있게 준비해 주신 여러 음식들을 먹으면서~ 아, 코로나로 인해 꽤 오랫동안 못뵈었던 어머니도 모셔서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오랜만에 보는 손자도 귀엽고, 대화를 하시는 것도 좋으신지, 집에 오셨던 것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셨네요~~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어머니를 댁에 모셔다 드리고, 홀로 오는 차안에서 가만히 보니, 벚꽃이 도로 가득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빼앗아 갔어도, 봄은 봄인가 봅니다.

저의 늘어가는 나이 만큼이나 제 생일의 나이도 드나 봅니다. 순응하고, 평안하게~
모처럼, 태어나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생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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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