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말하는 지상파 컨텐츠 생존법과 내 생각

작년

안녕하세요 김재규입니다.

오늘 미디어오늘에 김태호 PD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모든 현인들이 그렇듯, 김태호 PD도 기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가 MBC PD인데, 이러면서 점잔빼기보다는 MBC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통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저는 여전히 MBC 등 거대 방송사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짧게 남겼던 글을 옮겨 봅니다.


일단 유튜버에 비해 기존 방송사는 압도적인 자본력, 유명인들을 출연시킬 수 있는 섭외력을 갖고 있습니다. 싹쓰리도 성공 요인의 90% 이상은 환상적인 출연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석, 이효리, 비 셋 중 한명도 출연시키기 쉽지 않은데 예능 치트키 세명을 전부 출연시킬 수 있는 유튜버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TV의 단점은 무거움에 있죠. 가짜사나이를 놀면뭐하니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가짜사나이보다 훨씬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의 방송을 만들 순 있었겠죠. 유재석에 더해 비, 김종국, 강호동, KCM 등등 운동좀 했다는 연예인들 총출동시켜서 싹쓰리처럼 큰 화제성을 잡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V라는 한계 때문에 가짜사나이처럼 날것 느낌의 방송은 어려웠을 겁니다.

방송사 컨텐츠가 살아남으려면 결국 본인들의 장점인 압도적인 자본력과 섭외력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유튜브가 날고 긴다고 해도 아직은 스카이캐슬 같은 드라마를 만들 수는 없고, 웹드라마가 활성화됐다고는 하나 기존 방송국과 연계된 곳이 많습니다. 예능 같은 경우도 프로듀스 시리즈나 아일랜드처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것은 아직은 유튜버들이 꿈도 못꿀 단계입니다.

문제는 방송사들의 수입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죠. 제가 알기로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의 총합은 종편이 생긴 이후에도 큰폭의 상승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결국 파이 나눠먹기고, 결과적으로 개별 방송사들은 전보다 쪼들려졌죠. 그렇다고 해서 방송사들이 가성비만 따지다 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드라마, 예능 까지도 유튜버들에게 대체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방송뉴스는 유튜버가 대체하기 매우 어려운 영역이라고 봅니다. 뉴스취재의 형식을 갖고 있는 유튜버가 일부 있긴 하나, 많은 경우 유튜버 세계, 인터넷 방송계 내에서나 화제가 될법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가 딱히 돈이 되는 영역인지는 의문입니다.

방송가가 정말 걱정해야 할 곳은 현재 유튜버들의 소속사 역할을 하는 MCN입니다. 아직은 MCN의 역할의 큰부분이 유튜버들을 관리해주는 매니지먼트에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김태호, 나영석처럼 기존 방송사에서 잔뼈가 굵은 방송의 프로들을 끼고 대규모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면, 유튜버들이 만드는 스카이캐슬, 무한도전도 언젠간 나올거라 봅니다. 그때가 되면 기존 방송사는 정말 설 자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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