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아무도 오지 마라. 부모님이라면 정말 섭섭할 것이다.

2개월 전

추석 연휴 아무도 오지 마라.

카톡에 띄웠다. 정말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안 왔다.

말 잘 듣는 착한 동생들이다.

만약 부모님이라면 무척 섭섭할 것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진작 지나갔지만 산행을 다녀온 후 글쓰기를 미루었다.

이상하게 늦게 쓰는 글이 있다.

글쓰기 편한 일상이 뒤로 밀릴까?

추석 연휴 어느 날 버섯 산행을 가자고 한다.

김밥 사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지금이 아니면 능이도 없을 것 같다고 하기에 같이 동행을 해본다.

등산은 좋아하지만 버섯 산행은 힘들어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산속에 핀 들국화가 우리를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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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가루가 많이 나온다는 재롱 도토리가 손님을 기다린다.

산짐승들의 먹이가 되고 다람쥐가 물고가 땅속에 묻어 둔다.

다람쥐가 묻어둔 곳을 찾지 못하면 내년엔 새싹이 올라올 것이다.

싸리버섯도 한창 크기 시작한다,

비가 오면 쑥쑥 크련만 아직은 작기만 하다.

참나무에 난 버섯들이다.

어떤 버섯인지 전문가에서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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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독버섯 같다.

검색을 하면 잘 알려 주는 버섯도 있고 알려주지 않는 버섯도 있다.

이럴 때는 버섯 전문 밴드에 올려 동정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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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일행이 심봤다를 외친다.

가까이 가본다. 능이버섯이다. 그러나 너무작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낙엽 속에서 낙엽색과 비슷한 것을 찾아 내니 정말 대단하다.

나도 눈을 부릅뜨고 찾아본다.

버섯 새내기에겐 역시 어려운 숙제이다.

능이를 알려주어야 능이인 줄 아는 버섯새내기이다.

같이 가본들 능이가 쉽게 눈에 들어올까?

남들이 따가지 않는 버섯만 눈에 들어온다.

모두 못 먹는 버섯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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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이다.

추석 때 친척 집에 잠깐 들렸더니 추석선물이라며 느타리 버섯을 따주신다.

가래나무 느타리버섯이라고 한다.

오늘은 횡재했다. 다음날은 친구가 가래나무 느타리 버섯을 또 준다.

마트에서 파는 느타리버섯은 아주 작다.

집에서 판매용이 아닌 식용으로 키우는 버섯이 크고 쫄깃하다.

기나긴 연휴가 모두 흘러갔지만 남은 것은 자라섬 꽃 정원 여행과 버섯 사진뿐이다.

동생들한테 아무도 오지 말라고 했다. 정말 아무도 안 왔다.

섭섭하다. 만약 부모님이라면 정말 섭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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