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주요셉 시인의 시 한편 143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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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 辱

사방에서 일제히 솟은 돌
쓰러진 자의 두개골에서 파열한다
사정없이 날아드는 적개심,
순한 양(羊) 마지막 숨 헐떡이며
신음소리조차 버겁다

오래 전 예레미야 쓰러뜨린 돌팔매질,
그리스도 조롱하던 군중들처럼
광기어린 증오의 폭도(暴徒)들...
오랜 세월 얼마나 응어리졌길래
저리도 적개심 쏟아내는가

지난날 지상의 복락 안주해온
한국교회여, 통회할지어다
세상의 어둠 더욱 부채질한
개신교도여, 무릎 꺾고 뉘우칠지어다
가난한 자 더욱 낙담케 하고 억울케 만든
목회자여, 실족 사주(使嗾) 죄 자복할지어다

숭고한 희생 능멸하는 군중들 향한
치밀어 오르는 분노,
천하보다 값진 목숨 매도하며
국세(國稅)논리로 비아냥대는 누리꾼들 향한
탄식, 울분......, 그러나
분노의 화살은 스스로를 관통해야 한다

사방에서 다시 일제히 솟은 돌들
쓰러진 자의 두개골에서 파열한다
그치지 않고 사정없이 날아드는 적개심,
가녀린 순한 양(羊)의 선혈 위로
수욕(受辱)의 대속(代贖)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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