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가 귀에서 피가 나요.

지난달

그제는 멍뭉이 5호와 누나들과 함께 식탁에서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멍뭉이가 오른쪽 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가 빼더니 식탁에 검은 가루를 보고

"으에!! 으에!"

놀랜 소리를 내는 게 아니겠습니까?

5호는 아직 말을 정확히 못 합니다.

(말도 누나들에 비해 많이 느리긴 해요. 하지만 제가 하는 말 다 알아들으니..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을 너무 빨리하면 제가 피곤해집니다. 다섯 명이 한꺼번에 저한테 말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처음에는 간식에서 가루가 떨어졌나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한두 번 정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찝찝한 마음에 가까이 가서 보니..
귓바퀴에 피딱지가 붙어있더라고요.
그 가루가 떨어졌던 것이었습니다.

아... 이노무시키... 또 귀에다 무슨 짓을 한 건가... 귀를 또 쑤셨구먼...

그래서 일단 귓바퀴에 있는 피딱지도 닦을 겸 5홀 눕혀서 귀를 보며 계속 구시렁 대고 있었습니다.

1호가 오더니

어? 그거 어제도 있었는데...

아놔... 그걸 봤으면 그렇다고 얘길 해줬어야지..
또 구시렁대면서 면봉으로 닦으려고 했더니 귀를 못 만지게 하더라고요.
보통 귀 파주는 걸 좋아해서 가만히 있는 아인데...
(애당초 귀를 파준 게 잘못이었죠.. 아마 이거 따라 하려다 귀를 찌른 것 같습니다. )

느낌이 싸~하길래
신랑에게 바로 병원엘 가자고 했습니다.
다행히 점심시간 전이길래 동네 이비인후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정확히 언제 다친지는 모르나 어제부터 귓바퀴에 검은 피가 묻어 있었다 라고 설명을 하고,

귀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귀에 집어넣으려고 했더니 기겁을 하더라구요.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참았지? 싶었습니다.

화면에 5호의 귓속이 보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고막 쪽에 오래된 피 색깔의 피가 고여 있고, 외이도 벽에도 귀지와 피가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아.. 이노 무시 키. 뭘 얼마나 어떻게 귀를 쑤신 건지...
피가 고여 있어서 고막에 구멍이 낫는지 아닌지 검사를 해야 한다며 검사실로 갔습니다.
고막 운동성 검사였고요.
그냥 막대기 같이 생긴 걸 귓구멍에 대고 잠깐 있으며 금방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
일단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는데...
피딱지때문에 그렇게 나올수 있다고 일단 피가 다 마르거나 하고 나서 다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가야합니다.
일단 점이액과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나왔습니다.

점이액 넣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아픈 귀에 물이 들어가는 느낌이니 애도 가만히 안있고..
그래서 하루에 두번씩 넣으라고 했는데... 많이 못넣었습니다.
엄마가 간호사라도 잘 안되는게 있더라구요. 이게 일하는게 아니니깐 자꾸 까먹고.. ㅡㅡ;;;

다행히 아이는 잘 놀아서 많이 걱정이 되진 않는데...
귀도 잘 들리는 것 같구요.
암튼 사부작사부작 사고를 치네요...

5호가 머리가 길어서 귀를 덮고 있어서 귀를 제때 확인 못했나 싶어서...
병원 다녀 온날 바로 머릴 잘랐습니다.

저렇게 보니 잘생겨 보이는데...
뒤에는 가위로 잘랐더니 계단식 논이 되어버려 전동이발기 주문해서 다시 밀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은 머리에 뚜껑이 있는 것처럼 되어 버렸지만...
괜찮아요. 할미 맘으로 보면 뭐든 이뻐 보이거든요.

아들래미 관리 좀 들어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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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맘이 많이 아픈 하루였겠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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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걱정 많으셨을듯 합니다
내일 결과도 좋게 나올겁니다! 이상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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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상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뭐 딱히 특이 사항은 없었어요.
감사합니당~ 알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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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충의 물결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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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매의 눈. 합해서 계산하도록 하죠~ ㅋㅋㅋㅋ

애고..맘고생 많은 하루였겠어요ㅜㅠ
오늘도 검사결과 정상으로 나와야 할텐데요..

아무튼 힘 내세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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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고생을 안해서 민망하네요.. ㅎㅎㅎ
피도 잘 마르고 있고 괜찮대요. 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정말 아이들 키우다보면 별별일 다 생기더라.. 이제 괜찮아? 막둥이 고생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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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 별일이야.. 정말.
귀는 왜 쑤셔가지고는...
예전엔 코도 쑤시고...
평소엔 내 눈도 쑤시고..
자꾸 쑤시고 다녀. ㅋㅋㅋ
막둥인 괜찮은거 같애..

글이 안 올라와서 걱정하고 있슴다ㅜㅠ 별 일 없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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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 곧 올릴께요.
요즘 이것저것 하는게 많아서 자꾸 느려지네요. ㅎㅎ

어머나......ㅠㅠㅠㅠ

어떡해요..... 많이 걱정되셨겠어요.......

고막운동성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니 정말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점이액 넣고 항생제 잘 먹으면 금방 낫겠죠???

아... 검사 결과 정상이라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5호 잘생겼어요!!!!!! 이 와중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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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나을거예용. 혹시나 하고 그냥 가본 거라..
ㅎㅎㅎ
5호는 저사진에서만 잘생겼습니다.
오늘 머리를 밀어놨는데... (본인이 머릴 쥐파먹은것처럼 잘라버려서)
동자승 같기도 하고.. 뭔가 클론 배양해 놓은 아이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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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금방 나을 거에요~~~!!

그리고 5호 정말 잘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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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릴 더밀어 놨더니....
콩나물 닮았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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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닮은건 또 뭐죠 ㅎㅎㅎㅎㅎ

길쭉하다는 건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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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몸은 얇은데.. 머리만 콩나물 대가리같은 느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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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얇다니' ㅎㅎㅎㅎㅎㅎㅎ

마른 것도 아니고 얇다는 표현에 뿜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저희 아이도 몸은 얇고 머리는 상대적으로 콩나물이죠!!! 애들이 다 콩나물이죠 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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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여자애들은 머리카락이 있어서.. (한번도 밀어준 적이 없거든요...) 그냥 배냇머리 길러서 계속 길렀지... 이렇게까지 빡빡 밀어본적이 없어서 몰랐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