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승자는 혼자다

지난달

파울로 코엘료의 책 승자는 혼자다1,2 를 읽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책 중 가장 어려웠다. 스토리와 서사는 스릴러 형식을 띄고 금방 금방 읽힌다. 문제는 작가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소설을 읽는 것에는 답이 없다. 같은 내용을 읽어도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고 해석하는 바도 다르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파울로 코엘료 스타일과는 많이 달랐지만 메세지를 찾아 보자면 크게 다르지도 않았다.

이 책에는 화자가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핵심 인물은 세명이다. 러시아의 사업가 "이고르", 배우 "가브리엘라" 그리고 모델 "재스민". 핵심 인물이 세명이지만 실상 스토리의 중심은 이고르이다.

단순히 스토리만 보면 이 책은 "이고르"가 자신의 전부인 "에바"를 영화제 "칸"에서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이고르"는 자신의 사랑을 "에바"에게 보여주기 위해 "세계를 파괴한다". 그 파괴의 형식이 처참하고 한 참 그 대상과 동화되어 가고 있는 그 중에 그 세계가 파괴된다.

나온 등장인물의 소개가 무르익고 이제 공감대가 형성 될 때, 등장한 인물의 세계는 파괴된다. 책을 읽으면서 뭐 이리 찝찝하냐란 생각을 계속 했다. 소개된 인물의 삶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한참 동기화가 되고 있는데, 이고르가 등장하여 그 세계를 파괴해 버린다.

책을 계속 읽어가며, 이고르에 대해 알아가면서도 이 부분들은 너무 찝찝했다. 저자가 전작부터 이야기했던, 아니 그래 연금술사에서 부터 종종 등장했던 "꿈"을 모티브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그 꿈이 너무나 쉽게 파괴되어져 갔다. ...

이고르는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고 내면의 소리에 따라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한다. 앞서 저 세명의 주인공은 "에바"의 남편 "후세인 하미드"와 연관이 있다. 후세인 하미드는 패션 쪽의 거물로 등장하며 그가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새로운 영화 프로모션과 자신의 옷을 소개할 모델을 뽑는 과정에서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무명의 여배우 가브리엘라는 새로운 영화의 배역을 따내며 승리를 확신한다. 재스민은 모델로서, 후세인 하미드의 전속모델이 될 기회를 손에 얻는다. 그의 전속 모델이 되면 그녀는 제한된 삶을 살게 된다. 최후에 그녀는 자신의 삶을 위해 그 제안을 포기한다. 이 책의 메인 주인공 3명 중에서 그녀는 스스로 실패의 선택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그녀 혼자다.

왜 책의 제목이 승자는 혼자다인지 계속 의문하며 읽었다. 이고르가 나름의 복수를 마무리하고 잡히지 않고 귀국해서 그가 승자란 걸까? 그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했지만 그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과연 이게 승자라고 할 수 있을까? 가브리엘라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가 배역을 따낸 그 승리감으로 마무리 심취하며 마무리 되었지만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그녀의 승리는 그날 하루 뿐이란 걸 안다. 이고르의 "세계를 파괴"의 행위에 의해 결국 그녀의 꿈은 사라졌다.

책 마지막에 재스민에 대한 이야기를 읽기 전 까지만 해도, 나는 이고르가 승자고 나머지는 패자로 끝나는 줄 알았다. 책은 시작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이고르는 세계를 파괴하면서 타인의 꿈들을 다 물거품화 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꿈도 물거품이 되었다.

이고르는 여러 세계를 파괴했지만 결국 승자가 되지 못했다. 진정한 승자로 기술된 인물은 패자의 선택을 한 재스민이었다. 작가가 무슨 메세지를 전달하는지는 알았지만 지금까지의 작가와 너무나 다른 스타일로 스릴러 형식이라 책은 쉽게 쉽게 읽혔지만 다소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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