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 D2, 소니 MDR E-888

2개월 전

 코원이 거원일 때도 매니아 층이 있었다. 당시에 아이리버가 독보적 1위였을 텐데, 전자제품에 브랜드 충성도는 그 때도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러다 거원이 코원이 되고, D2가 출시되었다. 나는 친구에게 받은 고물 MP3P를 쓰다가 그것도 아주 고물이 되어, 이제는 하나를 사야겠다며 D2를 구매했다. 딱히 원하는 부분이 있던 건 아니다. 아마 크기가 주요했다. 나는 스마트폰을 고를 때도 10년째 크기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작고, 배터리가 오래 간다. 다른 기능에는 관심이 없었다.
 D2에 내장 스피커가 아마 없었고 이어폰이 필요했다. 그 시대에 MP3P나 PMP나 내장 스피커가 있는 기기는 없었던 것 같다. 내가 D2의 파트너로 사용하던 이어폰인 소니의 MDR E-888. MDR E-888은 특유의 매미 모양 케이스와 시도 때도 없이 단선 되는 흉악한 내구도, 그리고 성능으로 이름을 떨쳤다. 나는 3년을 쓰며 한번의 단선도 겪지 않았는데, 내가 특별히 잘 관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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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케이스에 수납된 MDR E-888

 전자기기 매니아도, 음향기기 매니아도 아니라서 할 말이 많지는 않다. 둘 모두 전설적인 기기고, 3년 넘게 잘 쓰고 은퇴했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잠에서 깨자마자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마 꿈에 나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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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은 레전드 명기였죠.
단선만 빼면 ㅠㅠ

단선으로 사망한 888만 세 개였는게 진짜 잘 사용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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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으로 우연히 튼튼하게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