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51화

2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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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벨의 방]
마리아벨 : 후후, 과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꽤 대담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로이드 : ...예, 뭐. 실제로는 보고 있는 것뿐이니까 단순한 자기만족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마리아벨 : 후후, 그렇지만 맘에 들었어요. 엘리의 동료라면 그 정도의 과감함이 없어서는 어울리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엘리 : 저, 정말이지,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그건 그렇고, 벨, 어째서 이런 곳에? 방금 전의 이야기로 미뤄 봐선 여기엔 처음 온 것 같은데...
마리아벨 : 하르트만 의장이 매년 열심히 초대하고 있어요. 단지 뭐, 의장은 수상한 분들과 어울리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아버님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거절하고 있지만... 제 경우는 좀처럼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엘리 : 그렇구나...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로이드 : 뭔가 사정이 있습니까?
엘리 : 전에도 말했지만 벨은 IBC의 사업들 중 몇 개를 아버지에게서 맡아서 하고 있어. 이 미슐람 개발 계획도 담당하고 있는 모양이고.
로이드 : 에엑...!?
마리아벨 : 후후, 그렇다고 해도 호텔이랑 테마파크 운영에만 관여하고 있을 뿐이지만요. 다만, 그런 관계로 아무래도 이전부터 여기 살고 있는 의장의 권유는 거절하기가 꽤 힘들어서. 올해는 이렇게 출석하기로 한 거에요.
로이드 : 과, 과연...
엘리 : ......
마리아벨 : 어머, 엘리?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표정이네요?
엘리 : ...뭐, 응. 벨은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타입이잖아? 그런데, 사정이 있다고는 해도 일부러 찾아오기까지 하고... 뭔가 다른 속셈이 있는 거 아니야?
마리아벨 : 후훗... 역시 엘리. ㅡ실은, 이번 출품물 중에 재미있는 물건이 있다나 봐요. 거기에 흥미가 있어서 출석하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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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 그건...
엘리 : 어떤 물건인데?
마리아벨 : 로젠베르크 공방제 초기 앤티크 인형...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이 붙은 환상의 작품이라는 모양이에요.
로이드 : 앤티크 인형... 그 인형공방의 물건입니까.
엘리 : ...역시 그것도 사연이 있는 작품이려나?
마리아벨 : 도난품인지, 어딘가의 자산가가 좋지 않은 이유로 내놓은 것인지... 상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소문으로는 굉장한 물건 같은데, 수집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걸 놓칠 수는 없지 않겠어요?
엘리 : 그렇구나. 넌 예전부터 그곳 인형의 팬이었으니까.
로이드 : ...그런데, 그런 인형. 가격은 얼마 정도 하는 겁니까?
마리아벨 : 가격 말이죠... 초기 작품은, 최근 것보다 한 사이즈 이상 더 컸던 모양이라서 거의 물건이 나돌지 않아요. 마이스터도 그 사이즈는 더 이상 만들 생각이 없는 듯하니 필연적으로 프리미엄이 붙었고... 이전에, 제도에서 열린 경매회에서는 500만 미라에 낙찰된 작품도 있었다나 봐요.
로이드 : 이, 인형 하나에 그 정도나!?
엘리 : 뭐, 열광적인 팬이 있는 예술품 같은 거니까... 그래도 지금 네 모습을 보니 손에 넣을 생각으로 가득 찬거 같은데?
마리아벨 : 후후, 유래가 어떻든 인형에는 죄가 없으니까요. 물론, 도난품인 경우에는 그에 적합한 대응을 할 거에요. 거기에 더해, 이전 소유자와 교섭해서 정식으로 손에 넣을 생각이지만요.
로이드 : ...알겠습니다.
엘리 : 후우, 못 말리겠어.
마리아벨 : 어라...
안내인의 목소리 : 실례하겠습니다, 마리아벨 님. 옥션 개최 시각이 슬슬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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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벨 : 그래요, 고마워요. 곧 갈 테니까, 뒤쪽에 3명분의 자리를 준비해 주실 수 있나요?
안내인의 목소리 : ㅡ알겠습니다. 그럼 준비해 두겠습니다.
엘리 : 저기, 벨...
마리아벨 : 후훗, 걱정 말아요. 제가 의장이랑 인사하는 건 옥션이 끝나고 나서이니.
엘리 : 으, 으음... 괜찮을까, 로이드?
로이드 : 그래, 모처럼 이렇게 되었으니 같이 출석하도록 하자. 마리아벨 씨, 잘 부탁드립니다.
마리아벨 : 네, 저야말로.
[경매장]
로이드 : 제법 성황인데.
엘리 : 응... 상당한 미라가 오가겠네.
안내인 바클레이 : 마리아벨 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 자리로 괜찮으십니까?
마리아벨 : 예, 고마워요. ㅡ자, 앉도록 하지요.
로이드 : 아, 네...
엘리 : 역시 조금 긴장이 되는걸...
와지 : 오, 여기 있었구나.
엘리 : 어라, 와지 군.
로이드 : 혼자인 거 같은데. 아까의 싸움은 결국 어떻게 됐어?
와지 : 후후, 어찌 됐건 원래대로 돌아간 모양이야. 그래서 나도 일이 끝나고 쓸모가 없어진 상황이지.
로이드 : 그래, 잘됐구나.
엘리 : 후후, 수고했어.
마리아벨 : 후후, 재미있는 분과 아는 사이인가 보네요?
로이드 : 아아... 그러니까, 이쪽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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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지 : 내 이름은 와지. 와지 헤미스피어야. IBC 총재의 영애, 마리아벨 크로이스 씨지? 만나게 돼서 영광이야.
마리아벨 : 어머, 우후후. 기선을 제압당해 버렸네. 와지 씨라고 했죠. 괜찮다면 근처에 자리를 준비해 달라고 할까요?
와지 : 아니, 그러지 않아도 돼. 사실 조금, 로이드 일행에게 전해 줄 게 있어서 말이야.
로이드 : 어...
와지 : (창가에서 뒤뜰을 내려다봤는데 개가 몇 마리 잠들어 있었어. 뭔가 짐작 가는 점 없어?)
로이드 : (진짜야?)
엘리 : (개라면... 그 군용견인 모양이네. 하지만, 잠들어 있다니...)
로이드 : 마리아벨 씨. 죄송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마리아벨 : 후후, 이래저래 재미있게 일이 돌아가는 것 같네요. 저는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들을 대신해서 옥션의 출품물을 지켜보겠어요.
로이드 : ...감사합니다.
엘리 : 고마워, 벨.
와지 : (정원에 풀어놓은 경비견들이 여러 마리가 잠들어 있었다... 후후,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로이드 : (그래, 가능성이 있는 것은ㅡ 어떤 침입자가 나타났다... 그 가능성이 이 높을지도 몰라.)
엘리 : (과연... 확실히.)
와지 : (어찌 되었든 뭔가가 일어나려 하고 있어... 그것만은 확실해.)
로이드 : (그래, 혹시 모르니 저택 안을 한번 둘러보자.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엘리 : (응...!)
와지 : (후후... 나도 같이 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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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 안 되겠어, 기절했어...
와지 : 헤에, 아무래도 일격으로 기절시켰나 보네.
엘리 : 이, 이런 일이 가능한 건...
로이드 :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마피아1 : 네, 네놈...!
마피아2 : 어느 틈에 나타난 거냐...!
인 : 후후... 나의 이름은 [인] 달빛이 비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나타나지.
마피아1 : 자, 장난하나...!
마피아2 : 죽어라...!
인 : 어설퍼ㅡ
마피아1 : 커헉...
마피아2 : 바보 같은...
로이드 : 뭐...!?
엘리 : 여, 역시...!
인 : ...묘한 기척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희들도 들어와 있었나.
로이드 : 당신...
와지 : 헤에...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사람이네. 보아하니, 시가지에서 소문이 도는 그 [인] 님이신가?
인 : 과연... [테스타먼츠] 리더, 와지 헤미스피어. 묘한 기척 중 하나는 네 것이었나 보군. 그 밖에도 있는 모양인데... 크크, 그야말로 복마전이었나.
와지 : 흐응, 재미있는 소리를 하네. 그래서... 우리도 그들처럼 실력으로 배제할 생각이야?
로이드 : 이, 이봐...?
인 : 후후, 너희들을 처리하는 일은 간단하지만... 여기는 맡겨 둬도 재밌게 될 것 같군.
로이드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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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 그 안쪽 방에는 경매회 후반의 출품물들이 있다... [헤이유에] 에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재미있는 [폭탄] 이 있는 모양이더군? 그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겠지.
로이드 : 자, 잠깐...!
엘리 : 굉장한 몸놀림...!
와지 : 이거야 원... 소문에 걸맞는 괴물인 것 같네. 상대하지 않아도 돼서 좋긴 한데... 어쩔 거야, 로이드?
로이드 : ...시간이 없어. 안쪽 방을 조사해 보자. 그 녀석이 말한 [폭탄] ...정말 있다면 확인하고 싶어.
와지 : 후후...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엘리 : 후우, 어쩔 수 없네. 최대한 서둘러서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조사해 보자.
로이드 : 그래...!
[출품물 보관방]
로이드 : 여긴...

키아 : 찾아줘. 나를 찾아줘.

엘리 : ...아무래도 경매회의 후반에 나올 물건인 듯싶네. 아직 꽤 있는 모양인데...
와지 : 후후, 후반에 나온다면 비장의 물건들이라는 뜻이겠지. 시간도 없고 하니, 분담해서 조사해 볼까.
로이드 : ...그래. 어쩐지... 정말로 뭔가 있을 거 같아. (이 트렁크는... 꽤 큰데 뭐가 들어 있지...? 잠겨 있지만 이 정도라면 어떻게든...)
(로이드는 수사관용 도구 상자에서 자물쇠 해체용 도구를 꺼냈다.)
로이드 : (수사관 연수 때 익힌 자물쇠 따기 대책용 기술... 설마 이런 곳에서 쓸 줄이야... ㅡ됐다.) ...어?! ...아... (혹시... 이게 로젠베르크 공방의? 마, 마치 정말로 살아 있는 듯한데... 하, 하지만 이건...)
키아 : ...음... 오빠는 누구?
로이드 : 와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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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 무, 무슨 일이야...?!!
와지 : ...이 아이는...
로이드 : 너, 너는... 어째서 그런 곳에...
키아 : 왜 그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하하! 오빠, 재밌네~!
로이드 : 아, 아니, 재밌다니... 혹시 우연히 안에 들어가게 됐나... 아뻐하고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아니?
키아 : 아빠? 엄마? 키아, 그런 거 모르는데?
로이드 : 키아... 이름은 키아인가. 근데, 도대체 누구의...
엘리 : 저, 저기, 로이드... 그 아이의 모습, 아무리 봐도 초대 손님의 아이로는 보이지 않는데...
로이드 : 아, 그러니까... 물론 알고는 있지만 말이야!
와지 : 후후... 그렇군. 아무래도 이 아이가... [폭탄] 이었나 보군. 로젠베르크 공방의 인형이 실려 있어야 할 트렁크... 혹시 이대로 회장에 옮겨져서 그 뚜껑이 열렸다면...?
로이드 : 아...
엘리 : 과, 과연...
키아 : 헤에, 오빠는 로이드라고 하는구나... 로이드, 로이드... 에헤헷... 좋은 이름이네!
로이드 : 고, 고마워... 아니, 그게 아니고! 키아! 달리 기억하는 건 없어!? 알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살던 곳이라든가!?
키아 : ...으음. 에헤헤... 아무것도 생각 안 나는데.
로이드 : 으윽... ㅡ어, 어쨌든 널 이대로 놔둘수는 없어. 일단 여기를 나가서ㅡ 큭...
엘리 : 안 돼...!
와지 : 이런 이런... 타임 오버 같은데.
남자의 목소리 : 뭐야...!
남성의 목소리 : 말도 안 돼, 침입자라니!?
남자의 목소리 : 추, 출품물들을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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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지 : 흐읍... 하앗!
키아 : 흐에~....
엘리 : 저, 전광석화네...
로이드 : 와지...
와지 : ㅡ아무래도 각오를 해 두는 게 좋지 않겠어? 이대로라면 확실히 녀석들한테 잡히게 될 거야.
로이드 : 알았어... 키아, 우리랑 같이 가지 않을래? 너는 반드시 지켜 줄 테니까.
키아 : ?? 잘 모르겠지만, 상관없어~ 키아는 로이드네하고 같이 갈게!
로이드 : ...착하구나.
키아 : 와아...!
로이드 : ㅡ둘 다, 움직이기 쉬운 복장으로 갈아입어. 그리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랜디 일행에게 연락을ㅡ 지금부터, 이 아이를 데리고 의장 저택에서 탈출한다...!
엘리 : ...알았어!
와지 : 후후... 이거 재미있게 되었는걸.
마피아1 : 여기 있다...!
마피아2 : 침입자다...!
로이드 : 큭... 키아! 물러서 있어!
키아 : 응...!
엘리 : 온다...!
로이드 : 큭... 키아, 괜찮아!?
키아 : 응, 괜찮아. 키아는 멀쩡해!
로이드 : 그래...
와지 : 후후, 꽤 배짱 있는 아이잖아. 이 기세로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엘리 : 어쨌든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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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 크크... 역시 쥐새끼가 튀어나왔나. ㅡ얘들아, 사냥을 시작하자! 손님은 옥션 회장에 격리하고, 저택 출구는 완전히 봉쇄해라! 쥐새끼 한 마리도 놓치지 말도록!
마피아 일동 : 알겠습니다!
로이드 : (큭...)
키아 : (엄청 커다란 사람이 있네~)
엘리 : (아무래도 정면 현관으로 도망치긴 무리겠어...)
키아 : 와아...! 뭔가 잔뜩 몰려왔어!?
로이드 : 큭... 실내에 개를 풀어놓다니!
엘리 : 어떻게든 격퇴해야 돼!
와지 : ...온다!
[하르트만 의장의 방]
로이드 : 여기는...
엘리 : 분명히 하르트만 의장의 방이었던 것 같은데...
와지 : 헤에, 과연 호화로운 방이군ㅡ ...아무래도 먼저 온 손님이 있나 본데.
로이드 : 뭐...
렉터 : 이봐 이봐, 먼저 눈치채지 말란 말야. 기껏 놀라게 해 주려고 준비했는데~
로이드 : 렉터 씨...!?
엘리 : 어, 어째서 여기에...
렉터 : 호오, 이건 제법... 후... 너희들도 상당히 재밌는 물고기를 건져 올린 것 같은데.
로이드 : 엇...
키아 : 물고기는 키아를 말하는 거야? 키아, 잡아먹히는 거야?
렉터 : 그래, 머리부터 꿀꺽하고 한꺼번에! 갸오~! 아귀아귀! 으그극, 이런! 목에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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