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55화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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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 앗, 그랬었지! 미안해요, 로이드 씨. 저희들...
로이드 : 아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늦지는 마라.
류 : 그럼 갈게~!
모모 : 안녕~
로이드 : 그런가, 마블 선생님... 지금부터 수업이구나. 어라, 그런데 주택가와 서쪽로는 같은 수업 날이었어? 그렇다면 나랑 엘리도 어렸을 때에 아는 사이였을 텐데...
엘리 : 분명,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학군의 구성이 바뀌었을 거야. 지난 몇 년 동안 도시 인구가 급증해서 분할 방법도 달라진 모양이야.
로이드 : 그랬던 건가.
키아 : ...저기, 버스 타러 안 가?
로이드 : 앗, 그랬지. 슬슬 가도록 할까.
[크로스벨 시 남문]
로이드 : 다음 출발 시각은... 이런, 벌써 들어오는 것 같군.
엘리 : 후후... 타이밍이 좋았네.
키아 : 온다니 뭐가ㅡ?
로이드 : 음, 키아가 타고 싶어 했던 거야.
키아 : 후에~?
엘리 : 마침, 온 거 같네.
키아 : 와아앗!? 커다란 자동차다!
로이드 : 키아, 이게 버스라는 거야.
키아 : 와앗... 잔뜩 나왔어!?
로이드 : 응, 병원에 갔던 사람이 마을에 돌아온 거야. 이걸 타고 우리도 병원이라는 곳에 가는 거야.
키아 : 키아, 이거 타는 거야ㅡ!? 로이드들도 같이!?
로이드 : 응, 물론.
키아 : 에헤헤... 저기, 저기, 빨리 타자!
엘리 : 후후... 발밑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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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 : 있잖아 로이드! 진짜 예쁘다~!
로이드 : 소, 소리가 크다니깐...!
엘리 : 죄, 죄송합니다... 소란을 피워서.
여자승객 : 호호, 괜찮단다. 애들은 활기찬 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남자승객 : 후후, 어느 분 병문안이라도 가는 거니?
로이드 : 아니요, 의사 선생님께 상담 드릴게 있어서.
키아 : 저기 저기, 저쪽에 조그마한 섬이 보여~! 진짜 웃기게 생겼다~!
로이드 : 이런이런...
엘리 : 후후... 꽤나 마음에 들었나 보네.
[성 우르술라 의과대학]
키아 : 에헤헤... 참 재미있었어ㅡ! 걷는 것도 재밌지만 버스도 참 재밌네!
로이드 : 하하, 그래. (아무래도 차에 타는 건 처음인 모양인데... 혹시 열차나 비행선에도 타본 적이 없는 건가...?)
키아 : 그리고... 여기가 [병원] 이라는 데야?
로이드 : 그래, 의과대학이라고 하는, 연구 같은 것도 하는 병원이야. 키아가 잊어버린 것들을 다시 생각나게 해 줄지도 몰라.
키아 : 음... 별로 키아는, 다시 생각나지 않아도 되는데. 로이드랑 엘리는, 키아가 다시 기억하는 편이 좋아?
로이드 : 그래, 그야 물론이지.
엘리 : 분명 소중하게 생각하는 추억들도 많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힘내서 다시 기억을 되찾는 거야?
키아 : 응, 알았어. 키아, 열심히 기억해 볼게!
로이드 : 그래, 그 기세야...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키아 : 응!
엘리 : 후후, 그럼 접수처에서 [신경과] 에 대해 문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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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 어머...?
로이드 : 아... 세실 누나...!
엘리 : 세실 씨, 오랜만에 뵙습니다.
세실 : 후훗... 둘 다 건강해보이네. 기념제는 수고했어. 여러 가지로 바빴지?
로이드 : 하하... 뭐 그렇지. 솔직히, 5일 동안 눈코뜰새 없이 바빴어.
엘리 : 또 그 뒤의 일주일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요...
세실 : 어머, 그런 것치고는 둘 다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어라, 이 아이는...
키아 : 저기 저기, 로이드. 이 언니도 로이드랑 아는 사이야?
로이드 : 응, 맞아. 세실 누나야. 나에게는 누나같은 사람인데ㅡ
세실 : ...그, 그런... 서, 설마 로이드가 나도 모르게... 을 하다니...
로이드 : 어...
세실 : 설마 로이드가 나도 모르게 결혼을 하다니...!
로이드 : 뭐어엇!?
세실 : 아냐,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 저기 얘. 이름이 뭐니!?
키아 : 키아야~
세실 : 키아구나. 후훗, 귀여운 이름이네. 로이드랑은 닮지 않았는데, 어머니랑 닮은 걸까... 하지만, 엘리하고 닮은 것도 아니고...
엘리 : 저, 저기, 세실 씨...?
로이드 : 그마아안! 잠깐 진정해봐! 내가 키아의 아빠라니... 아무리 그래도 나이부터가 전혀 맞지 않잖아!?
세실 : 어머... 잘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럴지 모르겠네.
로이드 : 아니, 생각할 것까지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엘리 : 세실 씨... 꽤 엉뚱하시네요.
키아 : 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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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 후훗, 나도 참, 이렇게 덜렁거리다니. 18살인 로이드가, 9살 정도인 키아의 아빠일 리가 없는데.
로이드 : 하아... 당연하잖아. 애초에, 왜 부모자식 사이라는 엉뚱한 생각이 든 거야?
세실 : 하지만, 왠지 아주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직감적으로 키아의 아빠가 로이드라는 생각이 들었어.
로이드 : 엣...
키아 : 키아의 아빠가 로이드였어ㅡ!? 키아는 전혀 몰랐어ㅡ!
로이드 : 아냐, 완전히 틀렸어!
세실 : 후훗... 저기, 엘리. 이렇게 둘이 나란히 세우면 그렇게 보이지 않아?
엘리 : 아아...! 듣고 보니 확실히 그러네요. 얼굴은 닮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부모자식 사이 같다고 할까...
로이드 : 그, 그런가...?
키아 : 에헤헤~ ...로이드가 아빠라니... 로이드 말고 아빠라고 부르는 편이 좋아?
로이드 : 윽... 괜찮으니까 그냥 하던 대로 해 줘!
키아 : 음ㅡ 그런가. 근데, 세실은 참 좋은 사람이네! 키아는 세실이 많이 좋아!
세실 : 후훗... 나도 키아가 아주 좋아. 마음이 맞는구나, 우리.
키아 : 응!
엘리 : (후훗, 눈 깜짝할 새에 서로 친해졌네.)
로이드 : (하아, 그건 좋은 일이지만 왠지 갑자기 피곤해졌어...)
세실 : ...그래서... 키아의 기억 이야기였지.
로이드 : 아, 맞아... 대략적인 사정은 말했던 대로야. 이 병원에 있는 [신경과] 에 키아를 한번 데려가고 싶은데... 어느 선생님께 부탁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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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 후후, 너희들도 아는 분일텐데? 요아힘 귄터 선생님이야.
로이드 : 어... 그 사람이 [신경과] 선생님이셨어!?
엘리 : 그, 그랬던 건가요...
세실 : 후훗, 평소에는 낚시를 좋아하는 태평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래 보여도, 외국의 의료 기관에서 대단한 연구 성과를 올린 분인 듯해. 이 병원에서는 [약학] 과 [신경과] 의 두 부문을 관리하고 계셔.
로이드 : 그, 그렇구나... 그럼, 키아에 대해서는 그 선생님과 상담하면...?
세실 : 그래, 분명 힘이 되어주실 거야. 어서 접수처로 가서 문의해 보기로 하자.
[성 우르술라 의과대학 1층 접수처]
접수원 세라 :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럼 연구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요아힘 선생님이시라면 마침 시간이 비어있는 것 같네요. 연구동에 있는 연구실까지 직접 찾아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로이드 : 그렇군요... 다행이다.
세실 : 후후, 그럼 나는 이쯤에서 실례할게.
로이드 : 응, 고마워. 돌아갈 때 다시 부를게.
세실 : 후후, 알았어. 키아, 나중에 또 보자.
키아 : 응!
엘리 : 여전히 바쁘신 것 같네...
접수원 세라 : 후후, 이 병원에서 세실 씨 정도로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지금으로선 딱히 없으니까요... 놀기 바쁜 선생님들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에요.
로이드 : 하하... (너무 무리하지 말아야 할 텐데...)
접수원 세라 : 그러고 보니... 요아힘 선생님의 연구실은 알고 계시나요? 연구동의 4층입니다만, 괜찮다면 안내해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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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 아뇨, 아마 찾아갈 수 있을 겁니다. 좋아, 그럼 그 선생님을 만나러 가볼까?
키아 : 응, 가자!
[연구동 4층 약학 신경과 연구실]
로이드 : (여기가 거긴가 보네...) 실례합니다. 지원과의 로이드 배닝스입니다.
요아힘의 목소리 : 그래, 기다리고 있었네. 자, 어서 들어오게나.
로이드 : 네. 키아, 안으로 들어가자.
키아 : 응!
로이드 : 실례합니다.
요아힘 부교수 : 여어, 로이드 군. 그리고 엘리 씨였던가. 기념제 중에는 신세를 졌네. 덕분에 제법 재밌었어.
엘리 : 후훗... 선생님도 여전하신 모양이네요.
로이드 : 저기, 죄송합니다. 약속도 잡지 않고 불쑥 찾아와서...
요아힘 부교수 : 아니, 마침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이라서. 그리고 기억상실증 소녀를 맡고 있다고 했었지... 그 아이인가?
로이드 : 네... 키아라고 합니다.
키아 : 저기, 로이드. 이 안경 쓴 아저씨가 기억을 되찾아주는 거야?
요아힘 부교수 : 아, 아저씨!? ...하하, 나름대로 젊게 꾸미고 다니는 건데... 역시 아저씨였구나.
로이드 : 아, 아니, 선생님은 젊으세요.
엘리 : (...키아. 이럴 때는 예의상으로라도 오빠라고 불러주는 쪽이 좋아.)
키아 : (그런거야?)
요아힘 부교수 : 아니, 그런 편들어주기는 오히려 나를 더 슬프게 하는데... 뭐 좋아, 어쨌든 이쪽에 앉도록 하게. 자세한 사정과 경위를 들려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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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부교수 : ...과연, 대강의 상황은 알겠어. 흠, 칠요교회의 법술로도 되돌리지 못하는 기억인가... 그렇다고 하면 그 수녀의 지적대로 신경계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겠군.
로이드 : 그런가요... 어떻게든 회복할 수단은 있는 건가요?
요아힘 부교수 : 솔직히 뇌신경이나 뇌세포의 연구는 이제 겨우 시작된 참이라서 말이야. 기억상실에 걸리는 원인은 그야말로 무수히 있을 수 있으니까 대처법이 존재하지 않아. 단지...
(부교수는 의료용의 확대경을 꺼냈다.)
요아힘 부교수 : 키아, 내 눈을 봐줄 수 있겠니?
키아 : 알았어~ 지그시...
요아힘 부교수 : 흐음... 동공에는 이상 없음. 요 며칠 새 두통이 있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한 일은 없니?
키아 : 두통? 구역질?
로이드 : 머리가 아파지거나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한다는 의미야.
키아 : 아니, 키아는 건강한데?
요아힘 부교수 : 흠... 뇌에 손상이 있다는 느낌은 없어 보이는군. 그렇다면...
엘리 : 뭐, 뭔가 짐작가는게 있으신가요?
요아힘 부교수 : ...이것은 내 감이다만, 어떤 약물이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군.
로이드 : 약물...!?
엘리 : 약으로 기억상실이 생길 가능성이 있나요!?
요아힘 부교수 : 그래, 희귀하지만 그런 전례가 존재하네. 약의 성분이 신경계의 전달을 저해하는 부차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었지... 다만, 많은 경우에 심신상실을 동반하는게 대부분이라서 말이야. 키아의 경우에는 그대로 딱 들어맞지는 않는 것 같아.
로이드 : 확실히... 심신상실과는 거리가 멀지요.
엘리 : 그러네, 보다시피 명랑하고 기운도 넘치고...
키아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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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부교수 : 단지, 약학의 분야도 아직 발전 도중이라 할 수 있어. 미지의 효과를 일으키는 약물이 개발되었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지. 그런 의미에서, 신경계의 이상과 약물의 부작용,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원인을 찾는 게 좋을 것 같군.
로이드 : 과연... 저기, 저희 쪽에서 검사를 의뢰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요아힘 부교수 : 그래, 물론 가능하지. 단지 시간이 걸릴뿐더러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네. 그래도 괜찮을 경우의 이야기다만.
로이드 : 그, 그렇습니까...
엘리 : 저기, 검사를 하게 되면 기간은 어느 정도나 걸릴지...?
요아힘 부교수 : ㅡ최소라고 해도 3일간. 가능하면 일주일 정도는 검사 입원을 해주면 좋겠네만.
로이드 : 최소한 3일입니까...
요아힘 부교수 : 약물에 관한 검사는 나름대로 시간이 걸려. 체내에서 배출되는 성분을 화학적 방법으로 조사하거나 하니까. 입원과 검사비용에 관해서는... 보기 드문 증상인 것 같으니 어느 정도 싸게 해주도록 하지... 어떻게 하겠나?
로이드 : ㅡ저기, 키아. 3일 정도... 이 병원에서 지내지 않을래?
키아 : 응~? 상관 없기는 한데.
로이드 : 휴우...
엘리 : 후후, 우선은 안심이네.
요아힘 부교수 : 흠, 그렇다면 바로 검사입원 수속을 하도록 할까. 갈아입을 옷이나 개인 소지품이 있다면 다시 가서 가져오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
로이드 : 네, 그건 나중에 준비해서 가져오겠습니다.
키아 : 저기 저기, 로이드. 여기서 지내는 건 괜찮은데 또 같이 자도 돼?
로이드 : 그러니까... 그건...
키아 : 음, 안된다면 참겠지만...
로이드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 병원에서 지내는 건 키아뿐이야.
키아 : 그런 거야? 그러면 다들 어디서 지낼 거야?
로이드 : 우리들은 평소처럼 낡은 지원과 건물이야. 하지만 매일 꼭 키아를 만나러 올테니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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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 : 싫어.
로이드 : ...엇
키아 : ...다들 키아를 다른 사람한테 보내려는 거지? 키아는 필요 없는 애라는 거지!
로이드 : 그, 그럴 리 없잖아!?
엘리 : 자, 잠깐 동안 여기서 보내는 것뿐이니까... 그 뒤에는 지금처럼 모두 같이 지낼 수 있어.
키아 : 그런 거 모르는걸! 키아는 길드에서도 병원에서도 지내고 싶지 않은걸!
로이드 : 키, 키아!?
키아 : 로이드는 바보!
로이드 : 잠깐, 키아!?
엘리 : 후우... 화나게 해버렸나 보네.
로이드 : 아아,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모처럼 제의해 주셨는데...
요아힘 부교수 : 하하, 저런 상태라면 무리해서 강요해도 반대로 역효과겠지. 뭐, 결과가 나올지 어떨지도 알 수 없는 입원 검사니까. 키아가 진정된 후에 다시 검토해보면 어떻겠나?
로이드 : 네...
요아힘 부교수 : 뭐, 기억이 돌아오길 천천히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기면 상담해줄 테니 언제라도 연락해주게. 이쪽도 기억장애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사례를 조사해 보지.
로이드 : ...감사합니다.
엘리 : 그 때는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연구동에서 나간다.)
로이드 : 별 수 없지... 저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는데.
엘리 : 후훗, 그건 그거대로 기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로이드 : 웃... 뭐, 부정은 할 수 없지만. 어쨌거나 키아를 쫓아가도록 하자. 하아, 이상한 데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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