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확장

3년 전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이란 뜻이겠죠. 문명이 아마도 자연과는 반대의 뜻일 듯 합니다.

세상의 모든 있음은 결국 없음으로 귀결되겠으나 없음을 지향하면서도 없음과의 긴장 가운데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숙명 같다는 생각입니다.

있음은 생명입니다. 그리고 모든 있음은 없음을 지향합니다. 운동은 정지를 지향하고 생명은 소멸, 죽음을 지향합니다. 어떤 연유로 있음이, 운동이, 생명이 생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있어진 순간부터 없음과의 긴장 관계에 놓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있음으로 해서, 생명으로 인해서 자연은 시작되었고 그래서 자연은 '있고자 함'들의 총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없음과의 긴장 가운데 의식의 싹이 트고 그것은 본능적인 있고자 함의 총화에 저항하며 문명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 이전에도 의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호모 사피엔스 이전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의식의 싹이 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있고자 함'들의 총화가 이룩한 균형에 의혹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 의혹은 필수적으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있고자 함의 총화가 이룩한 균형, 그러니까 자연은 그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의식에 대한 저항인 듯 합니다. 그 관성은 금기를 낳았습니다.

금기를 뚫고 두려움 가운데서도 강건하게 의식을 확장시켜가는 것. 그것이 인류가 지금껏 걸어온 발자취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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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의식의 확장을 넘어
빅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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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의식의 확장이 시간에 그저 비례했던 건 아닌 것같아요. 지금은 그 속도가 매우 가파른 때 같기도 하구요. 말씀처럼 빅뱅인 것도 같네요.

죽음을 보고 가는 삶, 그게 의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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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죽음을 놓지않고 살아가는 삶이 정녕 의식이겠군요.

두려움과 도전은 늘 함께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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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아요. 다만 도전이 젊은이들에게 무엇인가 삶의 정점을 향한 것이라면 중년들에겐 하강과 마감을 향한 도전이겠지요.

생각 해보게 만드는 글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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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