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자드의 일상#59] 마지막 수업

3년 전

안녕하세요 주노쌤(@yurizard)입니다. 그동안 너무 몸관리를 안하고 일중독에 빠져서 살아온 저에게 휴식과 재활의 시간을 주고 싶어서 어렵게 2달 간의 휴식을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 말하고 아이들에게 어렵게 말을 했고, 학부모님께도 상담 전화를 드릴 때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학부모님이 아쉬워 하시고 개인적으로 건강만 허락하신다면 과외 시켜주시면 안되겠냐고 부탁하셨지만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 몇 몇 분들은 학원때문에 보내는 게 아니라 쌤 때문에 다른 학원 옮기지도 못하고 믿고 보내고 있었는데 쌤이 쉰다고 하시니까 새 학기가 다가오는 데 걱정거리가 생기셨다는 말에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마무리를 하면서 틈틈히 상담전화도 32통이나 하였고, 아이들 자료도 정리하고, 인수인계도 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이들과 작별을 위한 마지막 수업이 문제였습니다.

월수금반은 어제가 마지막 수업이였는데 여학생만 6명 있는 반은 특강도 마지막 날이여서 먹을 것을 시켜서 나누어 먹으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학생이 지금까지 찍은 쌤 몰래 찍은 사진 다 지워드릴테니 오늘 등원하는 쌤 제자들 모두와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였는데 남자 아이들 몇 명이 부끄럽다고 도망가버려서 사진은 못 찍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머지 남자 애들만 구성된 2개 반은 미비된 진도를 마무리 해야해서 파티는 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하였고 대신 몇 명의 아이들이 직접 사온 커피와 과자로 고마움을 전해주었습니다. 정말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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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에 급조하여 사진 찍을 배경을 만들었지만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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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 쿠기의 경우 새로 온지 두달도 안된 신입 학생이 수업 끝나고 가면서 가슴 속에서 조용히 꺼내주고 가는데 더 고맙더라고요.

아이들 보내놓고 1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서 마음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 내일은 또 어떻게 보낼지 걱정 속에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시간이였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출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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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덤덤하게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2번째 시간 이 학원에 와서 가장 많이 신경쓰고 혼도 내고 정도 많이 들어버린 제자가 롤 케익을 하나 가지고 왔더라고요. 아이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국 기승전 제발 다시 오라는 내용이였습니다. 한명은 이거 거짓말 아니냐고 말하며 토요일에 학원 오면 쌤이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타임 수업이 되었습니다. 수업 전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잠시 밖에 나왔는데 한 학생이 저에게 이럴 땐 눈치 있게 교실에 계셔야죠 이러는 것입니다. 뭔가 하는데 저 멀리서 아이들이 케익에 불을 켜서 가지고 오는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얼른 교실에서 모르는 척 연기를 했습니다. 3월에 있는 제 생일 미리 축하드린다며 준비하였다고 하네요. 순간 울컥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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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자도 사와서 쓰라고 했는데 많이 작더라고요 ㅋㅋ (얼굴은 여러분들의 안구 건강을 위해서 자진 검열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체사진 어제는 실패했는데 오늘은 성공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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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은 안구 건강을 위해서 아이들의 얼굴은 아이들의 신상보호를 위해서 자진 검열 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고마워서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치킨을 시켜서 나누어 먹고 아이들과 처음으로 수업시간에 보드게임을 하면서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역시 이쪽 반도 기승전 빨리 돌아오라는 이야기 뿐이였습니다.

오늘 또다시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주는 것인지 그리고 그만큼 부담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추억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움을 느끼며, 다시 아이들과 만나서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센스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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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 아이들이 케익과 함께 준비한 커플 샤프입니다. 저와 반아이들 인원수에 맞게 똑같은 샤프를 사서 나누어 가졌습니다. 오래오래 간직하고 소중히 쓰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만 이름표 붙여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었네요. ^^

오늘은 무거운 마음 잘 마무리 하고 아이들의 고마움을 느끼며 내일부터 시작될 2달을 위한 계획을 짜는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아이들도 저렇게 마음을 전해주었기에 2달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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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arginshort님 그려주신 천사쌤으로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그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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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학생들과 작별할때 섭섭하셨을것같아요.
충분한 휴식 후 다시 좋은 만남이 있겠지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푹쉬시면서 에너지 충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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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 긴장이 풀렸는지 아파서 누워만 있었네요 내일부터는 활동적으로 지내야겠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하시면서 즐거운 수업하시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따랐나 보네요.
계획하신 여행 즐거운 여행되시고 힐링하시고,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세요.

격렬하게 응원하겠습니다.
여행 후기도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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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야 하는데 몇일 아파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ㅠㅠ 내일부터는 계획적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휴식을 취하시면서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시길 빕니다.
3월이 새출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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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

크... 유리자드님 인기짱이시군요. 푹 쉬다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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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쟁이는 아니고요 ㅠㅠ 아이들과 잘 소통해서 그런 것 같아요

잘쉬시고, 잘 충전하셔서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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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귀염둥이는 잘 크고 있는지 가서 글을 읽어야겠습니다 ^^

인기쟁이 주노쌤 !!!!!!
2달간의 꿀맛같은 휴식 잘쉬시고 재충전 하시는기회가 되시길 바랄게요.
아이들 너무 귀엽네요.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 되실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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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도 마음이 무겁네요. 다른 쌤이랑 첫 수업하고 아이들이 문자를 보내와서 미안함이 더 크게 되더라고요 ㅠㅠ 감사합니다

크... 감동적이네요..ㅠㅠ 갑자기 어렸을적 다녔던 학원선생님이 생각이나네요. 잘지내시는지 한번 연락드려봐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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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은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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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전화드려서 약속을 잡았네요..ㅎㅎ 역시 한번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인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ㅎㅎ 주노쌤님덕에 좋은 만남이 하나 더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

아이들 마음이 참 예쁘네요. 주노쌤이 그만큼 좋은 선생님이셨다는 증거일 테고요.
이제 2달동안은 일 생각 안 하고 푹 쉬시는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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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벌써 아이들이 보고싶네요 ㅠㅠ

고생 정말 정말 정말 많으셨어요 주노쌤...힘들었던 시간 잠시만 빠이짜이찌엔 하시고 당분간 휴식에만 전념하시길 ^^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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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시는 이런 휴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쉬어야겠습니다 ^^

힝.. 아이들 정말 서운했겠어요. 그리고 쌤은 얼마나 고맙고 가슴찡하셨을까.
샤프도 나눠가지시고 너무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 아이들을 제손에서 떠나보낼때 저런 느낌 가지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주노쌤. 3월 생일에 저 부르실꺼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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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게 3월 생파를 하는건가요^^

와, 평소에 얼마나 따뜻하고 의지가 되는 선생님이셨는지 느껴지네요~ 멋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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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그만큼 아이들이 소중했습니다^^

  ·  3년 전

아... ㅜㅜ 주노쌤 오랜만이에요.
마지막 수업을 하셨다니...
저 또한 마음이 뭉클해 지네요. 그동안의 시간과
이야기가 가득했을 교실일텐데, 그 곳을 잠깐 떠나는 것도 마음이 참 복잡미묘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그리고 두 달간 몸과 마음 꼭!! 잘 챙기시고(아프지 마셔요), 계획하시는 것들 착착 이루어 나가시길 팍팍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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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드미님^^ 드미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늘 응원합니다^^조만간 꼭 뵈요

으와ㅠㅠ 정말 뭉클하셨겠어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몸이 안 좋으셔서 휴식이라니ㅠㅠ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 두 달동안 정말 꿀맛같은 휴식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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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다는 좀 지쳐서요 수업도 스스로 재미가 줄었어서요 변화를 위한 선택이죠^^ @ghana531님도 얼른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