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지난달

내 주변에는 채식주의자 친구들이 꽤 있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가치관에 대해 존중하지만 나는 육식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이다. 특히 나는 마빈 해리스의 인류문화학적 육식이론에 많은 영향력을 받았다.

채식과 육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열량도 문제가 있겠지만 (단백질 4kcal, 탄수화물 4kcal, 지방 9kcal / 1gram) 단백질의 질과 비타민에 있다.

"인간은 빵 만으로 살 수 없는가?"

밀을 이용해 필수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80kg 의 사람인 경우 하루에 빵을 1.5kg 을 먹어야 하는 반면 고기는 340g 이면 필수 아미노산들을 섭취 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밀과 고기의 단백질의 질이 다르다.

거기다가 고기에는 비타민 E, A,B 들이 들어가 있다. 특히 비타민 B_{12} 가 부족하면 빈혈, 신경과민, 정신병적인 행동을 일으키는데 고기를 먹음으로써 이런 질병들을 예방 할 수 있다.

인도의 수학자 라마누잔은 하디의 편지를 받고 영국에 유학가 공부를 하는데, 금세 몸이 악화됬고 인도로 돌아가 얼마 되지 않아 숨졌다. 하디는 힌두교를 상당히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수학적 지식들이 꿈 속에서 힌두교 여신이 알려준 것이라고 할 정도로 힌두교를 믿었는데, 영국에 가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 라마누잔과 관련된 책에서는 단순히 음식이 맞지 않았다고 나와 있는데, 해리스의 책을 읽다보니 그 답을 알게 됬다.

하디는 비타민 B_{12} 등이 부족해서 병에 걸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당시 영국에서는 살충제를 사용하고 과일과 야채를 잘 씻어서 먹었기에 (채소에 들어있는 벌레의 알이나 채소에 묻어있는 박테리아들을 섭취하지 못했고) 그로인해 악성빈혈 등의 질병을 얻었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과 같이 여러가지 영양식품, 보조제등을 통해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상태에서는 채식주의를 해도 영양결핍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채식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것도 나는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동물의 생명은 소중하면 그럼 식물의 생명은? 아니 생명의 정의는 그러면 어떻게 내려야 할까? 그럼 동물들이 동물들을서로 잡아 먹는 것을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방해해야 하는 걸까?

종교적인 관점에서 채식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 따라서 암소, 염소, 돼지 숭배 문화는 나름의 그 이유가 있다. 그들이 그 동물들을 쉽사리 잡지 않은 것은 이유가 있어서이지 그들이 그 동물들을 진짜 "신"으로 여겨서가 아니다. 초기 종교들의 제물로써 쓰여진 그 동물들은 종교 의식이 끝난 뒤 구성원들이 다 나누어 먹었고, 후에 부와 권력이 생기면서 종교가 재편집 되는 과정 중에 "신성성"이 부여된 것이다. 그들이 한 행위나 우리나라의 차례상 문화나 다 그 뿌리는 똑같다.

뭐 극단적 채식이나 온건적 채식이나 다 개인적인 가치관과 신념의 차이일 뿐 나는 그들의 생각을 존중한다. 다만 그들의 행위의 정당성을 이런저런 이유에서 찾거나, 육식을 한다는 이유로 "살인자" 프레임이나 "미개인" 프레임을 씌울 때 나는 오히려 그들도 역시 "살인자"이며 진화를 "역행"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맹장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자신들이 애완동물을 키운다고 어떻게 육식을 할 수 있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겐 자신들의 애완동물이 먹는 사료가 동물성 사료란 것을 상기시키며 육식동물은 육식이 자연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곤 하는데... 휴가기간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다가 한바탕 붙었고 그 화를 이렇게 풀어본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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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든 육식이든 본인의 가치관이 명확하고
자신과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굳이 채식, 육식을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육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장식 축산이나 도살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모습이 많이 발생하고 자연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채식을 지향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고 누군가가 육식을 한다고 비하하거나, 채식이 무조건 좋다거나, 타인도 채식을 하도록 만드려는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소신 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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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