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것들

22일 전
in kr

1 오늘은 녹음이 있었다. 녹음을 함께한 세션은 대부분이 초면이었다.

2 그중 한 친구가 유독 편하게 느껴졌다. 그 이유는 1 나를 알고 있었다(알고 보니 학번이 가까운 후배였다) 2 부대찌개를 잘 끓였다 3 연주가 깔끔했다

3 녹음은 정해진 시간에 모두 적당히 만족할 정도로 즐겁게 끝났다. 얼마만의 녹음인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연주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다는. 나는 그 사람들과 다시 또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4 녹음 내내 우리 모두 행복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졌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 순수한 마음들이라니...

5 정말 순수한 행복함으로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내 곡이 아닌데도 그랬다.

6 코인 단타 같은 거 그만하고(심지어 최근엔 개잡코인에 물림) 음악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7 다음 주엔 우리 집 가까이에 있다는 2번 친구의 작업실에 가서 팀을 하자고 말해볼 생각이다. 까여도 뭐... 근데 안 까일 것 같은 건 무슨 자신감인지.


8 내일은 오래 기다리던 오버워치 리그 개막일. 다행인 건지, 내일 녹음 콜이 아침 8시라 가는 길에 경기 몇 개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9 오늘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롤 결승전 음악 영상이 떴다. 보는데 너무 멋있어서 두근거렸다.

10 폭풍 같은 날이 지나가면 롤을 좀 배워볼까 하는데 하지 않고도 경기를 볼 수 있을지. 롤을 시작하면 내 인생은 정말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의 행복함을 오래오래 잊지 않았으면. 내일 무사히 녹음이 끝나 일을 잘 마무리하게 되길, 그래서 깔끔하게 해방될 수 있기를, 몸이 아프지 않길, 물려있는 코인이 오르길, 다시 음악을 바쁘게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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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지 말고 매일 쓰숑

오늘 누군가 사람들이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순수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란 말을 듣고는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돌았는데 나루님 글에서 보니 반갑네요. 결승전 음악 영상도 잘 듣고 가요 :D!

나루님은 부대찌개를 잘 끓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끼는군요! 적어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