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들쑥날쑥 정신이 오락가락

27일 전
in kr

꼬박 밤을 샜다. 중요한 일은 앞둔 날은 늘 밤을 샌다. 덕분에 새벽 네 시에 시작했던 오버워치 리그 첫 경기도 볼 수 있었다. 요즘 게임을 안 해서인지 생각보다 시시했다. 시끄럽고 어지러워 조금 보다 껐다.

자려고 애쓰다 세시가 넘은 후로는 포기하고 생각에 잠겼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팀을 제안하려던 그 일을 계속 생각했다. 생각의 끝은 내가 그 사람을 착취하려 하는 걸까?로 다다랐다. 그랬더니 그 연주자를 다시는 안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사람과는 뭔가 잘 맞을 거라는 기대 혹은 환상. 그중에 하나만 집어낼 순 없고 정확히 가려낼 수 없는 여러 개의 이해와 감각이 뒤엉킨 생각이라는 걸 알았지만,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어제는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고, 그래서 지하철 맞이(?) 새 책을 꺼내 독서를 시작했다. 페터 한트케의 책이었다. 그의 글은 유독 시작이 강렬한데, 그래서 나도 어제는 그 강렬함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책을 덮어야 했다.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품고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이 힘들다)

이 글을 쓰고 바로 집을 나서야 한다. 곧이어 다른 팀의 경기가 시작되지만, 오늘은 리그 대신 읽던 책을 이어 읽어야 할 것 같다. 뭔가를 명확하게 구분하려 하지 않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문제는 어머니가 갑자기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는 배우고 싶어했다. 그건 그녀가 아이였을 때 무언가를 배우면서 자기 자신에 관해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건 사람들이 ‘난 내 자신을 느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건 최초로 가진 소망이었고, 그 소망을 끊임없이 말하다 보니 급기야는 고정 관념이 되어버렸다.
-소망 없는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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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활패턴이로 친구먹어야 할텐데...안그면 신체정신복합불건강도돌이악순환. 우짜나. 우짜나. 어쩌꺼나. 어쩌꺼나.우짜나. 우짜나. 어쩌꺼나. 어쩌꺼나.우짜나. 우짜나. 어쩌꺼나. 어쩌꺼나.우짜나. 우짜나. 어쩌꺼나. 어쩌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