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하루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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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하루였다.

디즈니플러스로 라이온킹을 봤다. 어릴 때 무서워서 못 보던 큰 너는 이제 컸다고 재미있어했다. 작은 너도 좋아했다. 무파사가 죽을 때 너는 “사자 속상하겠다”라면서 울먹였다.

버스 타고 마트에 갔다. 버스 안 커진 눈, 굳은 표정에서 너희가 긴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너희는 아빠 생각보다 비싼 장난감을 골랐다. 너희 사주려고 유명한 빵집 갔는데 빵집이 망해 없어졌다.

작은 너는 물이 떨어지는 자동차 트랙을 샀다. 너는 그걸로 거실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너는 되레 짜증을 냈다. 너는 아빠한테 크게 혼났다.

큰 너는 무선으로 조작할 수 있는 뱀을 가지고 한참 놀았다. 아빠 보기엔 징그러웠다. 작은 너는 그 뱀 사달라고 고래고래 울었다.

은은한 등을 켜고 디즈니플러스가 지원하는 ‘아렌델의 벽난로’를 틀고 분위기를 잡았다. 아빠는 캐롤을 틀었다. 큰 너는 거기에 맞춰 춤울 추었다.

잠들기 전 큰 너는 엄마 보고 싶다고 울었다. 아빠도 엄마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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