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한병철의 '피로사회' -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불안한 이유

4년 전

안녕하세요! @amukae88입니다.

여러분은 불안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큰 시험을 앞 뒀을 때,
중요한 사람을 만나야 할 때,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해야할 때,
또는 낯선 곳에 왔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를 때

사람들은 불안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무엇인가 불확실하거나 내가 검증 받아야 할 때 불안은 우리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종종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낍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장소에서 계획한 일정에 따라 쉬는 중인데도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무엇인가를 시작합니다.

그 대상은 침대 옆에 쌓여있는 책, 한참을 다운 받아놓고 보지 않은 드라마, 또는 귀찮다고 미뤄놓은 집안일, 꾸준히 해야 될 것만 같은 외국어 공부 등 때에 따라 다르고 다양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왜 불안한 걸까?’ 막연히 궁금했는데 그 해답을 최근에 읽은 책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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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의 ‘피로사회’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이웃 분의 북스팀을 보고 알게 되어 빌리게 됐습니다.

처음 시작은 가벼웠습니다.
일단 책이 조그많고 분량도 100여페이지 수준으로 적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철학적 배경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라 읽으면서 제 무지에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제가 가볍게 이해한 수준에서 북스팀을 써 봅니다.


저자는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는데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신경증적 시대이며 성과 사회이기 때문에 고유한 질병은 우울증이라고 말합니다.

냉전을 바탕으로 한 20세기가 명확한 적을 두고 개인을 강한 규율로 억압하는 규율 사회였다면 냉전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고 부르는 21세기는 개인의 자아 실현과 성공을 중시하는 성과사회라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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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개인은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이 쓸모없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며 그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 아래에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처지지 않으려 쉴 새 없이 공부하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며 자산을 늘리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탈진(Burn out)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더라고요.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인 모습에 ‘피로사회’라는 이름을 지었고 그 과정에서 우울증이 만연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이 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따로 결말을 내주진 않지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색적 삶은 보는 법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전제한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교육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 가지 과업을 거론한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보는 것을 배워야하고, 생각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말하고 쓰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배움의 목표는 “고상한 문화”이다.

니체가 말하는 “중단하는 본능”이 없다면 행동은 안절부절 못하는 과잉 활동적 반응과 해소 작용으로 흩어져 버릴 것이다. 더 활동적일수록 더 자유로워질 거라는 믿음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불안감에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하지 말고 중단하고 사색하라’ 가 제 개인적으로 생각한 피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유로운 만큼 인생의 대부분의 결정을 개인에게 맡기기 때문에 그만큼 각자에게는 상당히 힘든 사회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다 된다는 생각(무조건 적인 긍정성)에서 벗어나야만 제 자신을 괴롭히는 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상당히 어려운 책이지만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유 없는 불안감에 쉴 새 없이 행동하고 계시다면 잠시 멈춰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정리하려고 쓰는 배경 지식]
호모 사케르 - 신의 명령을 위반하여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자. 반) 호모 리베르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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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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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렇게 빠른 방문은 처음입니다 ㅎ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 필요한 책이네요.
뭔가를 하면서도 대가가 좋지 않으면 불안하고~^@-;(.-!~%:-; ㅠ
쉬는것처럼 쉬고 마음비우고 사색도하고 해야될거 같아요^^
좋은 포스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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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성공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사는 게 옳다는 생각이 아주 머리 속에 콕 박힌 것 같습니다
사색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또 이렇게 스팀잇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전 이맘 때 읽었던 책이네요.
우울증이 지배하는 이 시대를 역사적 사실을 들어 비판한다. 자기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현대인들...우울증 없는 사람이 없을 수 없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듯 느껴진다. 라고 느낌을 메모를 했던게 있어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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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것과 상당히 유사한 메모인데요? ㅎㅎ
진짜 어느 정도의 우울감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사회인 것 같아요
물론... 우울감도 필요한 감정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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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긴 한데 그 우울에 삼켜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관계의 본심이란 책 추천합니다. 피로사회 읽을 때 함께 읽었는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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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실제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죠
관계의 본심! 책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이것만큼 어려울까요? ㅋㅋ 솔직히 많이 어려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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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은 실험을 통해 사람의 유대관계를 맺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할까요? 저는 가볍게 읽었던 책이예요 ㅎㅎ 피로사회는 어렵죠...저도 한참 읽었던 기억이 ㅎㅎ

제목부터 끌려서 읽고 싶던 책이었는데 정리해주셔서 감사히 읽었어요.
성과사회->피로사회가 된거네요.
‘불안감에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하지 말고 중단하고 사색하라’는 결론이 저도 인상깊습니다.
요며칠 수많은 대상들과 저를 비교하며 맘과 몸이 힘들었는데, 내려놓고 제 길을 찾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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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리고 이 피로사회에서 지치면 도핑사회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우울증, 마약... 해결이 어려운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지나봅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표로 정리까지하시면사 읽으시다니 대단해요! 이책 저의 최애책중 하나입니디..❤️ 우리 시대의 불안과 마음의 병이 뭘까?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사는 ‘나’에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어요. 보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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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최애 책이라고 하시니 더 반갑습니다!
사실 이해가 잘 안되서 북스팀 쓰는 김에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최소한 세 번은 읽어야 무슨 말인지 감이 올 것 같았어요 ㅎㅎ
보팅과 댓글 감사합니다 ^^

참 좋은 내용이네요. 저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여유를 갖고 사색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오히려 효율도 올라갈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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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유를 사회가 주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린 그렇게 배웠으니 계속 살고 있는 거고요
이런 책들을 보면서 정신을 좀 깨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굉장히 와닿는 내용이네요. 과연 우리를 진짜 피로하게 하는 건 우리 자신일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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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외부에 적이 있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꾸준히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개인만의 문제로 남기지는 않아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사회도 문제지요 ㅠㅠ

자아 스스로 자아를 파괴시킴 이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침대에 누워서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 힘을 빼야 할 때에 힘을 뺐다 생각하지만 여전히 경직되어 있는 사람으로서 참 공감 가는 글입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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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역설적이죠?
기회가 닿으신다면 직접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저 표 딱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유용한 자료...ㅋㅋㅋ전 개인적으로 규율사회쪽에 속해 있는 것이 안정감 느껴지네요. 현대사회는 성과사회지만...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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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표인데 마음에 드신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규율 사회쪽 인간인것 같습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싫은 거 같으면서도 편안함을 느껴요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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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성과사회에선 아무래도 좀 오바하고 품위가 없고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요~기회야 있을 수 있겠지만 전 규율사회쪽으로...ㅎㅎ

쉬는것도 하는일에 넣어버리면 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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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단순한 해결책이 ㅋㅋㅋㅋ
이 짤이 생각나는군요!!
()

피로 사회 .... 제목부터 와닿네요 ㅎㅎㅎ
하지만 내용이 어렵다고 하니... 잠시 멈칫 하지만 amukae88님께서 잘정리해주셔서 내용을 알 수 있네요.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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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목을 정말 잘 지었습니다
독일에서 출판된 책이라 한국어로 번역해 들어와서 그런지 문장이 잘 안 읽히더라고요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만큼이나 보여지는 성과에 목매는 곳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벋어나고 싶은데 벋어나게 되면
자신을 잃을거 같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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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단 실패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불안이 있는 거 같아요
실패했을 때 받쳐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부족하죠
괜찮은 책입니다 ㅎㅎ

저는 진짜 아무 것도 안하고 멍 때리고 며칠을 보내는 적도 있어서.... 최근의 저는 피로해질 필요가 있다고 긴장하는 중인데... 괜히 이 글을 봤나 싶어요. 사색하러 가고 싶어지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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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멍 때리실 수 있다는 데서 좋은 점수를 ㅎㅎ
적당한 긴장과 피로는 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과잉행동에 대해서 지적한 것 같아요

책 제목에서 벌써 백퍼센트 공감이 가네요.
대출 도서라 또 정감도 갑니다.
북스팀을 통해 독서 리스트가 자꾸 늘어나네요 ㅋ
팔로우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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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hite님! 반갑습니다.
저도 북스팀보고 읽을 책 목록을 빵빵하게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글이 너무 많아요^^ ㅎㅎ 앞으로 자주 뵐게요!!

아무것도 안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였는데 이게 이미 대중화된 사회현상일 줄일지는 몰랐네요 ㅎㅎ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다 된다는 생각(무조건 적인 긍정성)에서 벗어나야만 제 자신을 괴롭히는 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기가 마음 먹는다고 다 될 수 없는게 세상 일인데 스스로 경쟁하고 다그치는 삶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시 되어온 것 같아요. 일단 휴대폰부터 꺼보고 실험해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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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들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 같아도 자신의 삶과 연결이 되면 또 너무 재밌고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 끄기, 컴퓨터 멀리하기 ㅎㅎ
전원 몇 시간 꺼놓는다고 큰 일나는 거 아닌데 말이에요

‘불안감에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하지 말고 중단하고 사색하라’

정말 좋은 말이에요. 저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더라구요. 시간을 허비하는 걸 용납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 성취하거나 실패하고, 다시 목표를 세우고...
정말 신경증적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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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길들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경증이 늘어간다는 건 참 슬픈 일이에요ㅠㅠ

  ·  4년 전

그 대상은 침대 옆에 쌓여있는 책, 한참을 다운 받아놓고 보지 않은 드라마, 또는 귀찮다고 미뤄놓은 집안일, 꾸준히 해야 될 것만 같은 외국어 공부 등 때에 따라 다르고 다양합니다.

저한테 딱 해당되는 말이네요....하루 종일 피곤한데, 가끔 자는 것 마저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면 차라리 잠이라도 자자"처럼요. 좀 비워내고 사색할 시간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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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차라리 잠이나 자자... 잠도 일처럼 생각하고 있었군요ㅜㅜ
그래도 잠은 적당히 자면 도움되는 건 확실한데ㅎㅎ
내일 출근하면 또 이런저런 일,생각에 정신을 빼앗길듯합니다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에선 '쉰다'라는 것이 오롯이 자유가 되지만
자유롭게 내가 할 수 있는 사회에선 '쉰다'라는 것이 성과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신경증적 시대라.... 이렇게 보면 자유라는 것도 부작용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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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진정한 자유라는게 생각처럼 달콤하지만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자유의지를 갈망하는 건 그 것만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겠죠? ㅎㅎ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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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