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이야기 (3) - 저널과 Impact factor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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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물 이야기 쓰는 @chromium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구논문이 게재되는 저널과 Impact factor에 대하여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SCI, SCI-E, SSCI, AHCI, SCOPUS, KCI

SCI : 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 인용 색인) - 과학계 1부 리그

SCIE :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기술 인용 색인 확장판) - 과학계 2부 리그

SSCI :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사회 과학 인용 색인)

A&HCI : Arts & Humanities Citation Index (예술 및 인문과학 인용 색인)

위 4개의 저널 분류는 Clarivate analytics 사 (전 Thomson reuters 사)에서 제공하는 저널 인용 통계 정보인 JCR (Journal Citation Reports)에 기반한 저널들의 분류 기준입니다. 일반적으로 SCI 저널이라고 하면 SCI 저널 분류에 속한 저널만, SCI급 저널이라하면 위의 4개 분류를 전부 포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SCOPUS : 네덜란드 Elsevier 사에서 제공하는 저널 인용 통계 정보로써, SCI보다 광범위한 저널 통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영어권 국가의 저널도 많이 등재되어 있어 전세계적인 연구 평가에 이용되는 중입니다.

KCI : Korea Citation Index (한국 학술지 인용 색인) - 한국연구재단의 저널 인용 통계입니다. 몇해 전부터 Elsevier 사와 MOU를 맺고 한국 학술지의 SCOPUS 및 SCI 등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Impact Factor (I. F.)

저널에 게재된 연구논문의 질적 평가를 위한 지수

한국에서는 그 사람의 연구 역량 자체를 평가하는 점수

각 저널 별 I. F. 계산식 = (특정기간 동안 인용된 횟수)/(특정기간 동안 게재된 논문의 수)

앞서 말한 JCR에서 해마다 통계를 내서 발표를 하는 지수로 흔히 피인용지수라고 합니다. 계산식에서 보시다시피 1년동안 한 저널에 나온 논문의 편수와 그 논문들의 피인용(다른 논문에서 참고문헌으로 인용한) 횟수에 따라 변동하는 지수 입니다. (보통 I. F.라 하면 직전 해의 통계를 낸 I. F.를 말합니다. I. F. 2017은 2016년 통계자료!) 최근 5년간의 I. F.를 나타내는 5-year I. F.도 저널의 평가지수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I. F.가 높은 저널은 대체적으로 유명한 (퀄리티가 높은) 저널들 입니다. 연구자들의 꿈으로 불리는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의 I. F.는 약 40 쯤 됩니다. 저널에 실린 논문 1편 당 1년간 평균적으로 40번 정도 인용된다는 의미이지요. 의학 저널 중 I. F.가 100이 넘는 저널 들도 있더군요. 특히 한국에서 높은 I. F.를 자랑하는 저널들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많이하는데, 이는 숫자 비교와 등수 매기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JCR에서는 매해 I. F.를 발표하면서 각 연구 분야(category) 마다 각 저널별 I. F.를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데, 여기서 SCI 상위 5% 니, 10% 니 이런 것들이 계산 가능합니다. 모든 연구자들이 네이처, 사이언스 같은 저널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보통은 분야별 I.F. 기준으로 게재된 논문의 질을 평가 합니다. 주로 대학별로 교수들의 테뉴어 (영년직정규직) 평가나 학생의 연구 역량을 평가할 때 주로 이용합니다.

하지만 I.F.는 저널 출판사와 편집장의 성향에 따라 재단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I.F.를 뻥튀기(?) 할 수 있을까요? 영국출판사인 RSC (Royal Society of Chemistry)의 E모 저널(절대 제가 이 저널에 reject 당해서 쓰는 이야기 아닙니다. ㅎㅎㅎ)은 최근 5년간 I.F.가 8 부근에서 25정도로 급등했습니다. 흔히 NSC라고 불리는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의 저널과 자매지를 제외하고 최초로 과학저널 분야에서 20이 넘은 저널입니다. 물론 최근 관심이 높은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과학 저널이긴 하지만, 그 이유보다는 저널 초창기부터 극단적으로 적은 논문 게재 편수로 인한 1편당 피인용 횟수가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높은 I.F. 만큼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논문들이 실립니다. 평가 기준에는 I.F. 높은게 장땡이기 때문에 제가 졸업전에는 한번 내고 싶은 저널이기도 합니다.

이와 반대로 네이처 자매지인 s모 저널은 책자로 인쇄하지 않고 인터넷에서만 논문을 공개하는 온라인 출판 저널인데 다른 네이처 및 네이처 자매지의 I. F. 보다 한참 낮은 I.F.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점점 오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긴합니다만, 학계가 보수적이라 그런지 어째서 인지 SCIE 였다가 2016년에 겨우 SCIE에서 탈출하여 SCI 저널로 승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계에서 망한 저널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앞서 I. F.의 허와 실을 얘기 했지만, 사실 I. F. 이외에 딱히 평가할 기준이 없긴 합니다. 몇몇 평가기관들은 논문의 기여도에 따라 보정된 I. F. 를 도입해서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저자나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100% 정도 기여도를 산정하고, 2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30% 정도로 보정해서 계산하는 등 각 기관별로 평가 기준이 다릅니다. 그리고 JCR에서는 Eigen Factor, I. F. without journal self-citation이라는 평가기준을 도입해서 여러방면으로 평가기준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I. F. 높은 논문이 장땡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연구자의 개인별 연구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h-index라는 지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연구자의 h-index가 20이면 연구자가 참여한 20번 이상 피인용된 논문의 편수가 20편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연구자 총 논문 편수는 h-index 보다 더 많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아주 좋은 논문을 작성하여 인용은 많이 됐지만 그에 비해 논문 편수가 적어서 h-index가 낮을 수도 있겠죠?


사족

정말 노답 저널들은 심사료와 게재비를 내기만 하면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동료 심사과정도 없이 말이죠.

https://pdos.csail.mit.edu/archive/scigen/

MIT의 대학원생들이 심심풀이로 만든 논문생성기 사이트 입니다.

논문의 구조와 논리 전개 방식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논문에서 구조를 따와서 짜집기하고 데이터를 만들어내서 생성되는 논문입니다.

저 사이트에 저자 이름만 넣으면 그냥 랜덤하게 논문이 생성되어 나옵니다.

그럼 한번 논문을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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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자 이름을 넣고 generate 하면!

s.JPG

논문 생성기를 돌려서 나온 논문, 꽤나 그럴 듯 하다.

실제 개발자들이 생성된 논문을 2개 투고 했는데,

그 중 하나는 그냥 동료 심사도 없이 accept 되었으며,

하나는 reject 당했지만 긴급심사료와 게재비를 내면 실어주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합니다.

저런 논문 생성기 사이트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

개발자들은 단순히 게재료나 심사료를 챙기려는

일부 노답 저널들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막장 저널들은 본인들 주머니 사정이 더 중요한가 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논문의 Authorship 과 논문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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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팩터를 중요시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저기에는 논문을 개재안하겠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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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기가 식어서 I.F.가 0.1도 안되지만 근근이 목숨 붙이고 있는 오래된 SCI 저널 중 저런식으로 게재료 내면 받아주는 저널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런 일이 발각 되어서 SCI 기준에서 퇴출되긴 했지만, 평가 실적을 SCI급 저널이라고만 정해 놓은 경우 실제로 좋지 않은 논문(이미 연구가 되어있는 것을 거의 동일한 주제로 연구한 것)인데 게재료 내고 저널에 실은 경우가 있었다고 하네요. 요즘은 없겠죠? ㅎㅎㅎ

의학저널 읽느라 SCI는 많이 들어봤는데 나머지는 처음 들어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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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분류 기준은 인문 사회 계열 저널과 구분하기 위해서 JCR에서 분류한 기준 같습니다. 저도 사실 SSCI, AHCI 쪽은 읽을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나머지 SCOPUS 저널이나 KCI 같은 경우는 국문 논문이나 국내 학회의 영문지가 주로 있어서 몇번 읽을 기회가 있었네요.

I. F. 이외에 딱히 평가할 기준이 없다는 점 때문에 늘 정성 정량 평가 면에서 부당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논문 생성기를 보니 말문이 막히는군요 ㅋㅋㅋ 정말 하위 저널에서는 먹힐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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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숫자에 참 신경을 많이 쓰지요. ㅎㅎ 평가 방식이 천차만별인 것도 한 몫 합니다. 지금은 못찾아서 안올렸는데 논문 내용이 전체가 ????????? 밖에 없는 논문이 있었는데 그것도 accept 된것 같더군요... 못찾겠네요.ㅋㅋㅋ

논문 생성기는 처음 들어보는데 진짜 기가 막히네요 ㅎㅎ IF에 대한 허와 실은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크롬님의 글을 통해서 다시 보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특히 요즘 잘나가는 분야는 매년 20편이 넘는 논문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내도 IF 20-40 넘는 곳에 낼 수 있더군요. 그 반면에 기초과학분야는 IF 5만 되어도 정말 좋은 곳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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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AS 같은 좋은 저널이 분류 scope가 multidisciplinary science라 64개 저널중 4등인데도 저 계산식에 의하면 SCI 분야별 상위 5% 안에 못들어가더군요. 1등 네이쳐 2등 사이언스 3등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ㅠㅠ

졸업하기 전에 논문을 하나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제 의지와 달리 흐지부지되었었네요.
오랜만에 논문관련 용어를 보니, 갑자기 옛 생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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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진행 중이던 연구 주제를 여러번 뒤엎거나 논문 투고 직전에 동일 주제로 논문이 나와서 좌절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요.

기사 생성기는 많이봤는데 논문버전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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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나온지 10년이 넘었더군요 ㅎㅎㅎ

논문 생성기라니 재미있네요. 저도 손쉽게 하나 가질 수 있는 건가요? ㅎㅎ이래서 논문이 어느 매체에 실리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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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에 따른 줄세우기식 평가 방법도 문제고... 연구자들 상대로 장사해먹는 저급 저널도 문제고.. 문제가 많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