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Chappaquiddick (2017)

4년 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이면서, 가장 비극적인 가문인 케네디가의 막내 테드 케네디의 1969년 사고를 영화한 작품이다. John Curran 감독이 만들었다. 전통적인 영화문법에 충실하게 차분하게 만들었다.

사고의 전말은 간단하다. 1969년 7월 18일 밤, 상원의원인 테드 케네디는 차파퀴딕 섬의 별장에서 지인과 친구들과 파티를 한다. 그리고, 형 로버트 케네디의 스테프 였던 메리-조 란 여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운전부주의로 강에 빠진다. 테드 케네디는 헤엄쳐서 강을 빠져나왔는데, 메리=조는 차에 갇힌채 익사한다. 다음날 아침 사고 현장이 발견되고 나서야, 테드 케네디는 경찰에 신고한다. 며칠 후에 테드 케네디는 자신이 사고 현장을 무책임하게 이탈한 점에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받는다.

그런데, 이 사건은 여러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감독은 밝혀진 사실들 사이의 끊어진 선들을 상상력으로 연결했다. 케네디라는 막강한 힘을 가졌던 집안이 인맥을 동원하여, 사고를 덮으려 했다는 시각으로, 그리고 테드 케네디라는 인물에 대한 고찰로 비여있는 시간들을 상상해서 만든 영화다. 그리고, 사고 얼마후 자살한 테드의 사촌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상상이 또 얘기의 한축이다.

케네디 가문에 네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나마 천수를 누리다 간 사람이 테드이다. 30살에 상원의원이 되었고, 상원의원을 직업으로 살다가 간 정치인인데, 이 사고가 없었다면, 대통령이 되었을 확률이 아주 높았던 사람이다. 1980년에 대선후보로 나섰지만, 지미 카터에게 패했다. 그때 까지도 이 사고의 그림자가 따라다닌 셈이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 후, 거의 십년이 지나서야 영화로 개봉했다. 그만큼 건드리기 쉽지않은 얘기였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테드 케네디를 부자집 막내로 갈등하는 보통인간으로 그리고 있다. 엄격한 부모와, 대통령이 었고, 대통령이 되었을 형들의 그림자에 주눅들어 산 철없던 청년으로 그리고 있다. 그런데, 테드 케네디는 상원의원으로, 또 정치인으로서 미국 역사에 남을 많은 업적을 남겼다. 메사추세스 주의 시민들은 케네디 가문만을 보고 그에게 계속 투표하지는 않았으리라 봐야지 않을까?

무엇을 믿을지는 관객의 몫이다. 어쩌면, 대통령이 되지 않아서, 천수를 다했을지도 모를 케네디가의 마지막 아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으로도 영화는 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역사에 가정은 해서는 안되지만, 존 에프 케네디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가 그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다면, 과연 테드에게 기회가 왔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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