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기반의 당뇨 관리 서비스 - 소개와 의미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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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octorbme 입니다. 최근 1600만 당뇨병 환자와 의사 생태계 만들어 1600억원 가치된 중국스타트업이라는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당뇨 관리에 대한 커뮤니티의 중요성과 서비스의 개괄, 제한점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만성질환의 관리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그 자체로 완치되기는 쉽지 않지만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줄 수 있다면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질병들의 관리는 약이나 주사제 이외에도 식단 관리나 운동과 같은 건강 습관 개선도 병행해서 하여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에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이나 망막질환과 같이 말초 혈관이 손상되어 파생되는 합병증이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약제, 인슐린 말고도 생활 습관 개선으로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방법들을 고루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격진료의 이슈

앞서 링크해드린 당뇨 관리 관련 중국 스타트업 기사를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환자와 의사가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의사가 원외에서 혈당 관리나 지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중국에서는 원격 의료를 기반으로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원격의료가 막혀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제한적으로 풀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마저도 만성 질환자에게는 막혀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제대로된 의료 서비스를 전달하고 환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현장과의 연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원격의료가 대면 의료를 대체한다'라는 입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원격의료가 실제 임상을 보완한다' 정도의 입장을 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사-환자 커뮤니티를 통한 관리를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장상탕이(掌上糖醫)와 닥터다이어리

이번에 언급된 중국 스타트업 장상탕이(掌上糖醫)가 서비스하는 당뇨 관리 서비스 경우에는 혈당관리(사용자가 혈당치 업로드, 주간보고서 작성 등), 당뇨병 백과사전, 식이 운동 지도, 포켓 클리닉(실시간 상담의사, 혈당 알림 및 치료 등)과 같은 주 메뉴와 더불어, 환자들 간의 커뮤니티, 당뇨 관련 쇼핑몰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닥터다이어리 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원격진료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환자(사용자) 간의 커뮤니티에 주안점을 둡니다. 다만 온라인의 앱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실제 환자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전략은 상당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의료진과의 소통을 염두한 것도 눈에 띱니다.


출처: http://www.91jkys.com/products.html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 건강 정보의 결합

당뇨 관련 스타트업들은 대체로 혈당 측정에 대한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과 연동시킨다던가, 당뇨 식이에 맞춘 새로운 음식 레시피를 개발하여 제공하는 등의 방향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커뮤니티 기반으로 관리해준다는 개념은 기존의 환자 커뮤니티를 데이터 기반으로 끌어오고 실제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적이 강합니다. 혈당, 식이, 운동 등의 기록을 남기는 데에 스마트폰은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 정보 수집 - 가공 - 공유를 통합한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의 고려사항

커뮤니티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할 때, 의료진이 실제로 커뮤니티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세 가지 이슈를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원격 진료와 관련된 법제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적절한 수준의 소통 및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실제 의료진이 이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부여되어야 하는 것이며,
세번째는 환자의 건강/의료 기록이 병원 안과 밖으로 공유될 때 보안 이슈를 잘 관리하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의료진이 참여할 때 부딪힐 수 있는 장벽을 낮추어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어떤 질환이 관리의 영역에서 유지될 수 있는지 아니면 치료의 영역까지 포함해야하는지, 환자 뿐만 아니라 의사가 참여했을 때에 건강 수준의 향상과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의 참여 결과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보안을 어디까지 안전하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물론 의료진의 참여를 먼저 고려하지 않더라도, 환자(사용자) 커뮤니티는 그동안 여러 형태로 유지되어 왔고, 이를 잘 유지하게끔 하면서 온라인 서비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는 것은 커뮤니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의 가장 큰 목표일 것입니다. PatientsLikeMe와 같은 환자 간의 소통 모델만 하더라도, 혼자가 아닌 여럿, 공감과 지지를 통한 질병의 관리와 극복이라는 가치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의사가 신뢰도와 정확성을 바탕으로 수집된 정보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하며 실제 임상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료진을 커뮤니티에 적절하게 편입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질병의 관리 및 치료의 양태를 변화시키거나 개선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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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관리프로그램으로 계속해서 확인할수 있다니.. 당뇨는 지속적으로 케어해줘야 하는 병이라 조금만 잘못해도 급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주위에 투병하시는 분들께 알려줘야겠어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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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테스트 용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꽤 괜찮은 서비스입니다. 기록만 잘 해주어도 관리 측면에서는 반 이상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부가 기능들이 잘 결합되어 있는 느낌이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원래 해야할 방향 중 하나 이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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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이 우리보다 훨씬 원격의료 등에서 앞서가고 있네요. 커뮤니티 기반의 의료 상담이나 진료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지, 그리고 효율적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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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나 원격의료와 같은 이슈들에 있어서는 중국이 상당히 제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같은 환자들에게 "독려" 받는 느낌이 들어 좀 더 커뮤니티 기반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원격의료가 임상의 대체 대신 보완 용도로 조금 더 활성화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진료를 대체 하기에는 우리나라는 상당히 교통이 좋고 접근 가능성이 괜찮은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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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대도시의 경우는, 우리나라만큼 병원 가기 쉬운 나라도 드문 것 같습니다. 다만 대도시와 그 외 지역의 차이가 매우 크기에, 이번에 드디어 격오지나 군부대 등의 경우는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것 같구요.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이 커뮤니티에서 같은 환자들끼리 서로 공유하고 독려받을 수 있다 (유유상종이나 동병상련인가요...) 는 점은 생각을 못해봤네요. 결국 맘카페 등이 흥한 것과 비슷한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나라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가 의료 쪽이라고 생각해서 주식이라면 바이오나 제약, 현실에서는 병원 운영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아직 법적 규제 등이 그냥 "동네 병원" 들만 허용하는 형태라 이러다가는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몇년 지나면 조금 어려운 치료는 해외로 다 가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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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인간인 이상 글로벌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생명을 다루니만큼 규제도 필요하긴 하겠지만 약간의 파일럿 연구/개발을 허용해줄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혈압, 당뇨, 망막질환 같은 것들은 젊었을 때 건강할 때 관리가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관리를 해야 하는데 알면서도 잘 실천이 안되어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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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만 잘 해도 거의 불편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병들은 증상이 잘 안나타나고, 이미 합병증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에는 돌이키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서, 평소 관리가 중요하긴 합니다. (근데 평상시 관리의 효과는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참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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