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까지 시원한 감자북어국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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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어렸을적 북어국을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자란 따뜻한 남쪽바다에서는 북쪽 바다에서 많이 나오는 명태는 인기가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북어국을 처음 맛본게 30여년전 미국에 처음와서 초대받았던 한국교수님댁에서였나 봅니다. 이걸 무슨맛으로 먹나~? 싶었던 그런 맛으로 기억합니다.
그이후로 북어국은 제 미각에 맞지않다고 단정짓고 한번도 먹지않았는데...

어제...

집에 육수에 쓸려고 사놓은 말린 북어가 넘 많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끓여봤네요.
부엌에 뒹구는 감자넣고 끓였더니 이것이...

아쭈그리~!!! 시원하니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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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를 먼저 물에 담궈 부드럽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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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짜서 들기름에 마늘좀 넣고 볶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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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굴직하게 썰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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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붓고 끓으면 감자를 넣고 양파도 넣고 고추도 좀 넣고 해서 뭉글하게 익혀주었습니다.
멸치액젓 조금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나머지 간을 맞춰서 완성시켰어요.
대파가 있음 좋은데,
그 많던 달걀은 또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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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파 송송 썰어 대신했습니다.
이뻐보이라고 비스듬한 앵글로 사진도 찍어두고... ㅋㅋ
냉장고에 있는 자질구레한 반찬 몇가지 곁들여 점심상을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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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점심은 혼밥입니다.

한끼를 먹어도 제대로 차려먹어야 한다고...
이쁜그릇에 담아서 먹어야 복이 온다고...
저의 친정어머니는 제가 결혼할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리 말씀하셨어요.

당신의 삶이 그렇지 못하셨기에, 일하시며 자식들 잘 배우라고 평생을 바친 어머니셨기에, 딸들 만큼은 고생없이 이쁘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죠.

제가 엄마가 되고보니
울 딸도 이쁜그릇에 밥을 담아 먹었으면 합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은 다 똑같겠지요?

감자북어국이 가슴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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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국도국이지만 김이 솔솔 나는 데코와 사진이 예술이네요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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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드립니다.

북어국은 안좋아하는데 사진이 짱짱이쁘네여

·

저도 북어국 좋아하지않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시원하니 좋더군요.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혼자먹을때도 선샤인님처럼 이쁘게 해서 먹어야하는데 대충 때우기가 일쑤인거 같아요 😢

·

그치요? 바쁠땐 저도 대충 먹어요.

북어국 저도 좋아해요~ 감자도 넣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선샤인님 오늘 글은 엄마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찡해지네요ㅜㅠ

·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늘 마음한구석 찡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ㅠㅠ

  ·  4년 전

자도 감자 북엇국 자주 끓여 먹는 국중에 하나예요. 시원한맛이 참 좋아요. 어렸을땐 귀한줄 모르고 반찬투정했는데 커보니 참 소중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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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적 반찬투정 자주 했더랬는데 크면서 그 사랑이 참 소중하고 고맙더군요. 감사합니다.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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