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회고록] 나는 그저 흔히 얘기하는 '남들'과 같았다.

4년 전
in kr

18, 19살 우연히 주식 책을 접하면서
주식의 매력에 빠졌다.
20살이되어 내 계좌를 만들었다.

CMA에 넣어둔 돈이 다만 10원,100원이라도 이자가 붙는게 보임에 신났다.

그렇게 주식을 시작하게되었다.
술 마실돈 아껴서 2만원. 뭐가뭔지도 모르고 맨 처음샀던 종목은
3S. 제일 위에 있어서 사봤다.

돈이 생길때마다 주식에 계속 돈을 넣었고,
어느 순간 "전업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얼마나 멋있는가,
매 순간순간 선택에 따라
돈을벌고, 여유있는 삶을 사는것이!

그렇게 3달. 아침이면 도서관으로 발을 옮겨
그날 읽을 책을 2권 빌려오고 (주식 서적)
책을 읽으며 매매를 해봤다.
초기 투자금은 200만원.
어느 날은 수익으로 홀로 초밥을 먹으러가기도하고
짐을 정리하여 태국마사지를 가기도했다.

마지막 3달째 200만원은 7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때 접었어야했는데...)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들의 말들을, 안된다고만 생각하는 패자의 얘기로 들었던 나를 후회한다.
친구들과도 점점 멀어졌다.)

못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학업은 점점 더 소흘해졌다.
(전공도 경영학이었는데, 재무/투자 쪽을 제외하곤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이윽고 취업의 전선에 내몰린 나이가 될때 까지,
낮에는 주식거래를, 밤에는 배달 아르바이트생의 삶을 이어갔다.
(이 때가 추억도 많고 마음도 편했던 것 같다. 몸은 고달프지 않았다)

그렇게 모은 첫 500만원. 사업해보자는 솔깃한말에
인건비로 다 날렸던 얘기는 추후에 다시 작성해보겠다.

다시금 알바와 주식을 병행하며
수익과 손실을 거듭하여
우연찮은 기회로 면접을 보고
합격소식을 들었을때까지 모은돈은 300만원.

그렇게 나는 서울로 상경하게되었다.
첫 직장은 xxxx투자클럽.
처음엔 몰랐다. 그저 투자자문사 옆집정도인줄알았다.
유사투자자문회사였다.
그래도 뭐 괜찮았다. 내가 좋아하는 주식을
다른사람들에게 배우기도하고,
또 내가 배정받은 회원그룹에 한해
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수있었다.
(상한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잡기도하고, 큰 수익을드리기도했으나 [5700매수, 아직까지 홀딩하신다면 40,000원짜리...]
결국 손실을 끼치게된점은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지금은 전혀 무관한 회사에서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하고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 계좌는 꾸준히 굴리고있었고
(선취매같은 짓은 마지막 양심이 끝까지 지켜줬습니다.)
300만원이었던 내 자금은 1년반 사이 1,000만원이 되어있었다.

내가 담당하는 곳에, 한 젊은 여성분을 알게되었고
불필요한 연락을 지속하였고
(만나진 못했습니다)
내부 감사팀에 걸려 난 그렇게 첫 직장을 나오게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잘한일이다, 거기 계속있었으면....어휴)

그 이후 회사를 옮기면서도 나는
주식을 계속하고 있었고

또 다른 유사투자자문회사, 혹은
주식전문가로 활동을했다.
(벌이는 좋지 못했다. 알바생만도 못했음)

아프리카 방송도 해보고....
주식은 계속했다.
나의 1,000만원. 물렷다. 제대로
[와이디온라인]에 물렸다.
신용까지 다 묻었는데....
(그때 당시, VR테마주 강세시장. VR + 게임을 기대하며 매수했었다)

약 340만원 손실로 정리. 원금 1,000만원을 생각하며
다시금 다른종목으로 갈아탔다. 본전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신용거래는
기본이 되어버렸다.

급락종목을 찾던중 (상따보다 더 위험하고 짜릿한게 하따라고...)
'엔에스엔'이 눈에 들어왔다.
(옛날부터 털어먹고 나간놈들이 많다던....)

원금 660여만원이 하락에 못견디고, (증거금 비율...)
결국 300돈이되어버렸다.

이렇게 2년여간의 여정은 끝이났고
작년 12월초. 나는 주식을 정리하고
'그래, 어차피 차트보고하는거라면 코인판이 어설픈사람들이 많겟지'라는 생각에
대출을 받아
그렇게 3600만원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수익률은 남들만큼나왔다. (그때는 수익못본사람이 없으니...)
수익이 날때마다 대출금을 갚았고,
3600만원으로 시작하여 한 달 사이
대출금 2200만원을 상환했다.
(그래 이때 그만뒀어야했는데...)

여기부터는 이젠 모든 스티미언들이
말안해도 아는, 가슴아픈 이야기의 시작점이된다.

스텔라 1330원 매수, 추가매수를 통해 1297원까지 단가를 낮췄다.
총 투자금액은 6,100만원.

비트멕스를 알게되고
몇번의 큰 재미와,
몇번의 청산을 거듭하게되었다.
'아, 이 포지션에서 한번만 터지면 건물하나사겠는데?' 싶은생각에
조금씩, 조금씩 스텔라를 팔게되었고
지금 남은건

스텔라 3,000만원.
카드현금서비스 340만원, 640만원, 600만원
대출 4600만원

저 사라진 스텔라를 생각하니
눈물도 몇 번 흘렸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갔다.

다들 힘냅시다

나는 남들과는 다를 것 같았고,
내가 하는일은 성공할 것 같았다.
하지만 객관적인 나의 현재 모습은
'빚내서 투자실패한 사람들'의 한 명일 뿐이다.

나는 결국 남들과 다르지 않았고, 흔한 한명뿐이었다.

페북이나 다른 SNS에는 남기기어려운 말들도
여기선 시원하게 써지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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