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 타히티에서 새로 태어난 고갱

4년 전
in kr

"63일이 결렸소! 이게 무슨 숫잔지 알아요?"

고갱은 갑자기 눈시울이 충혈되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배를 타고 타히티에 이를 때까지의 날이 63일이었단 말이지.
난 완전히 과거의 나를 심연에 던져버린거요."

황진이: 아아...그렇게 긴 시간..아니 그 쯤 되면 세월을...어떻게 견딘담?
난 차라리 바다로 몸을 던지고 말거야.

고갱: 정말 견디기 어려웠어. 그러나 기다렸지. 트인 곳에서의 기다림과 한정된 공간에서의 기다림은 비교할수도 없어.
아마 보통 사람 63년을 기다린 것과 같은 세월이었을거요.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
미래는 열대에 있다는 것을! 모레아섬을 돌아 타히티에 닻을 내렸을 때의 감격....
풍경이 아름다운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그거....흙!!
흙이 얼마나 향기로운 줄 알아요? 그 흙냄새에난 미칠것만 같았어. 난 흙을 핥았어요! 개처럼...

타히티.jpg

그리고 난 거기서 아이들을 보았소! 그 아이들은...파리에서 본 아이들과는 전혀 달랐어. 다른 종의 생명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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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당신의 눈이 바뀌어달린게 아니고?

고갱: 그랬겠지! 난 상투적인 서양예술의 방식이 지겨웠어. 그거 아오? 지겨워하고 권태를 잘 느끼는 종족들이 예술가가 된다는거-
난 아이들을 보고 경탄했고...여인들을 보고 감탄했소! 그들의 존재는 깊고도 그윽했고 원색적이었고 숨김이 없었거든!
더구나..그들은 나를 사랑해주었소! 이 쥐뿔도 없는 가난뱅이 화가를!!!

고갱타이티.jpeg

난 타히티에서도 가장 깡촌으로 가서 대나무와 종려나무로 '파레'라는 전통가옥을 지었지.

황진이: 여인을 취했겠지? 당연히...?

고갱타히티녀.jpg

고갱: 열네살 소녀를 데리고 살기 시작했소. 웃어? 그래...웃을 수 있지.
하지만 누가 나한테 손가락질 할 수 있겠소? 내가 생명의 진수를 느낀 그 곳에서 사랑을 향유하지 못할 이유가 뭐란 말이오?
그 여인들....모두 나를 쳐다보는듯 했고...난 그 시선이 너무도 감미로웠어. 파리에선 있을 수 없는 호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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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밌어요^^ 고갱은 타히티에 갔었군요!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고, 또 호의를 가지고 대했을 거고... 그 그림들이 타히티 사람들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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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죠. 그런 체험...약간 원시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가보는 체험...해보고....싶죠? 수지님.ㅎ

좋은글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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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마이!!!^^ 정말 좋은글 맞죠? 형식적인 댓글 아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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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너무 아름답고
열네살소녀를... ㅋㅋ 아니이런 죄송합니다..DQmT14kR4nJxuEhXx9ndzXAcXMn6SeLoRoG27BG39ouoewC_1680x840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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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마이님 이 무사는 뒷모습도 보았는뎅..ㅎㅎㅎ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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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올세일님^^ 알아봐 주시니 감격의 눈물이....

앗! 오늘은 왠지 짧은 느낌.....제가 너무 기대하고 있던 애기라서 시간이 훅 가나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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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분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뎅...아 좋아좋아요! 주르륵 읽어졌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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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ㅋㅋㅋ너무 재미있게 봤더니 휙 지나간것 같아요~ㅎㅎㅎ

바다색깔이 천국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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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봐야할 곳이 하나 늘었어요. 히바님 어떡해~~~~~~~~~~~~~~

내일 또 고갱이야기가 이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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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까요? 아님 다른 누굴 소개할까요? 리자님이 바라는 쪽을 귓속말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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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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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님의 짧은 한마디----이어주세요~~~----이로써 단절되었을지도 모를 역사는 이어지고 문화도 이어질것입니다. (왠 웅장?) 다만...설 쇠고 와서요.^^
그동안 저 보고싶어도 굳세게 견디고 참으셔야해요.

  ·  4년 전

스페인 상선이 다시 그 섬에 도착했을 때 상당한 숫자의 백인 혼혈아들을 보고 놀랐다는 후일담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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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고갱 그 친구가 씨앗을 잔뜩..................ㅎㅎㅎㅎ
실은 고갱이 도착했을 때도 이미 백인들의 선교를 타고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와 있었다네요. 그래서 갱은 일부러 더 깊은 시골로 간것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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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오옷 한 발 더 들어간 이야기 감사합니다.

글과 그림을 재밌게 보다가 고갱 몇살이지? 강제성은 없었겠지? 없다해도 끄응.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요런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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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성을 띌 부분은 아닌듯해요. 댓글 중 세분이 그 소녀를 취한 부분에서 시선이 걸렸나봐요.
그 부족들 사이에서는 14세면혼인적령기였을수도 있죠.
우리 조선에선 13세가 되면 공주들은 시집을 가거든요.

열네살 소녀를 취했다 란 부분에서 한동안 스크롤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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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캐인님,
아니 이런 못된...이셨나요?

점점 이 시리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ㅋㅋ
글 그림 사진 버릴게 뭐 하나 버릴게 없네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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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로드리게즈님 완전 우리 찻집스타일이시네요! 주파수가 잘 맞아요.
안맞는 분들은요. 들어와서 보고도 뭐가 뭔지 머리가 어지러워지곤 하죠.

  ·  4년 전

진짜 좋은 글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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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유니님! 진짜 좋은 글---이라는 말씀이 얼마나 따시게 느껴지는지.....

타이티로 가기까지 고생 엄청 했네요. 그림보니 타이티에서의 삶이 고갱의 그림에 더 활력을 넣어 준 것 같기도 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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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잘 본거죠. 고갱은 열기가 더 필요했던거로 보여요.

고갱님은 고흐랑 갈라선게 신의 한수였던걸까요...
갈라섬의 대명사...처자식 내팽개치고 14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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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서 좋은 경우가 있고 멀어지는게 좋은 경우가 있을거에요.^^

달과 6펜스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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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의 멋진 측면이 강조된 소설이라죠? ^^ 저만 못 봤나봐요.ㅠㅠ

동남아 같기도 하고....흔히 말하는 에댄낙원같기도 하고.....여유로워보이는 고갱의 그림

고갱.....난봉꾼....-.-
고흐의 곁이나 지켜줄 것이지.....고흐의 잘못이 크겠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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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님의 문틈으로 복을 꾸역꾸역 밀어넣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huarin님 ^^
제가 한 작은 이벤트에서 @madamf님이 기억에 남는 소중한 댓글을 남겨주셨다고 huarin님을 추천해주셨어요 ^^ 제가 봐도 넘 정성스런 댓글이네요 정말 ㅎㅎ

마담님.jpg

마담f님의 마음과 스달을 대신 전달해드립니다~~
서로를 알아봐주는 댓글이 있다는 건 넘 좋은 거 같아요 ㅎㅎ
훈훈함을 볼 수 있어서 저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
저두 운남커피를 알게 되서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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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이런 멋진 일이~^^♡
행복을 전해주시는군요!
복받으실거에요! 미동님~~~~♡

ㅋㅋㅋㅋ 눈이 바뀌어 달린게 아니고? 에서 빵..어쩜 이렇게 재미나게 쓰시나요 부럽습니다!!:)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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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님의 칭찬이 걸려있는 '그저께'라는 날이 갑자기 환하게 빛나오네요.^^

사진한장 보고 객지생활을 맘먹다니 역시 예술가는 달라달라요
저는 평범녀라 그들의 스파크튀는 감정선과 요동치는 감성을 십분 이해할순 없을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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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님은 평범녀가 아닌뎅....똘끼충만한 님-스파크튀는 감정선 요동치는 감성...이라는 표현 자체가 이미 그들을 이해하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