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 관능과 모성의 하모니

2년 전
in kr

황진이는 구스타프의 화집을 보며 눈에서 초록불이 가끔 튀곤 했다.

"이 요염의 극치를 보여주는 여인네들은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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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두 가지로 이뤄졌다고 봐요.
하나는 여성의 관능미! 또 하나는 모성이죠! 그림 중간에 숨은듯 자는 아기의 모습 보이나요?

황진이: 엇! 아기가 있었네? 완전 숨은 그림 찾기? 그래도 이런 야릇한 엉덩이를 드러내놓고 이거 공개할 때 부끄럽지 않았어요?

구스타프: 성스러운 자궁의 궁전에 대해 천박한 표현을 쓰지 말아줘요. 그 안에서 당신도 나도 한동안 살았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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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이 그림에 등장하는 두 여자는 또 뭐죠? 두 여잘 불러놓고 그날 뜨거운 예술에 흥청거린건가?

구스타프: 한 여인은 어머니로서의 여성이랍니다. 바로 서 있죠? 또 한 기우뚱 여인은 관능미를 발산하는 여인이죠. 누구 하나도 무시되면 안됩니다. 난 끝까지 누가 뭐래도 이 두 가지 아름다움을 표현할거요! 당신 안에도 이 두가지 여성이 공존하고 있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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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그럼 이 여자도....그러네요. 관능과 모성의 하모니....아! 억울해! ㅠㅠ

구스타프: 뭐가 억울하다는거요? 진이! 당신은 최고의 관능미를 가진 여인이요.

황진이: 전...아기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반쪽의 여인인거죠. 아앙~~~~~~~ㅠㅠ

구스타프: 아직 아기를 가져본 적이 없더라도 가능성을 품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거요!
내가 아까 당신을 상상하며 거칠게 그린 것이 하나 있는데...물론 미완성이지만..

황진이: 얼른 보여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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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여워! 당신이 보기에 제가 귀여운가요? 이렇게도?

구스타프: 귀엽고 또 한 발랄하죠! 그 사랑스러움이란.....약속컨데 난 당신을 내 인생 최고의 그림으로 승화시켜 바치리다. 허락해 주겠소?

황진이는 구스타프의 손을 부여잡고 고개를 사알작 흔들며 말했다.

"얼마나 많이 여인들 앞에서 써먹은 멘트인지 윤이 자르르 흐르네요! 그래도...이렇게 가슴이 따스해지는건....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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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봄날입니다!!!
점심 맛있게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관능미와 모성이 물씬 풍겨나는 구스타프의 작품을 감상하니 가슴 속 맺힌 그 무엇이 풀리네요
날이 갈수록 더 재밌고 농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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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선을 넘지 않으면서 최대한 농밀해볼게요.^^ 고맙습니다. 핑크던트님!

좋은 글 잘보고 보팅하고 갑니다.

이야.... 적절한 설명이네요... 구스타프는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제가 키스를 보고 느꼈던 그 감정이....... 그 이후로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을 찾아보게 되고 영화도 보게 되고.... 황진이에게 좀 이야기 잘 풀어보라고 조언을... 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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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한테 직접 말을 건네 보심이...
진이는 그런 남자한테 무너지곤 해요. 고것이...ㅜㅜ

다소 야한그림도 잇네요 ㅋㅋ 근데 이상하게도 저런그림보면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뭐랄까.. 포근한느낌?? 그냥 그렇게 표현했구나 정도로 느껴지지 그 이상의 감정[!?]은 확 오진 않더라구요

이런 바람둥이가

에밀레 플뢰게 에게는 또 다른 감정을 느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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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게는 그의 인생에서 참 특이한 존재죠.
가장 오래 관계되었는데 언터쳐블! ㅎㅎㅎ 곧 그녀도 등장합니다.

구스타프가 이렇게 자신감 충만한 사람이었던가요? ㅎㅎㅎ 아가그림 한참 걸려서 찾았잖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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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저 아가가 안보이셨단 말인가요?ㅎㅎㅎ 클림트는 말은 적은 사람이었어요.
찻집에 오면 좀 많아지긴 하지만....그건 아마 진이의 힘일지도 모르죠.,ㅎ

어찌보면 클림트는 여자의 두가지 진면목을 알고있었던 사람이었나봐요. 모성과 관능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해내다니 이분은 정말 천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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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죠. 그는 사는 날까지 여인 속으로 여행하며 탐구하고 싶었나봐요.
가장 사랑하는 여인하고도 결혼을 거부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