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가는 2층 버스에 오르다.

작년

아래 글은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웨스트버스에 올라 썼던 토막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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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차를 한 시간 가량 타고 Linz HBF에 내렸다. 캐리어 두 개를 끌자니 버거워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했다. 한국 육교를 오르내리던 엘레베이터 마냥 찬천히 움직였다. 노약자를 배려한 듯 싶다. 잘츠부르크의 횡단보도 신호는 그렇게나 빨리 바뀌더니, 노약자 배려를 하다말다 하는 느낌이다.

Linz 역의 화장실은 0.5센트, 유료다. 동전이 없어 혹시 맥도날드 안 화장실은 무료일까 싶어 들렀지만 어림없었다. 결국 10유로 지폐를 바꿔야했다. 맥도날드 직원은 아침부터 친절했다.

프라하로 네 시간 동안 타고갈 Flix bus는 초록색 외관의 큰 이층 버스였다. 환승이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멀리서 봐도 돋보였다.

다른 승객의 짐을 싣던 직원이 프라하로 가느냐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프라하 행 버스는 조금 있다 올테니 기다리라고 핬다. 알고보니 주차되어 있던 버스는 오스트리아 Graz로 향하는 버스였다. 동양인 관광객은 보통 프라하행 버스를 탈테니 보자마자 프라하로 가느냐 물었던 거구나 싶었다.

프라하 행 버스의 기사는 상당히 성격이 급해보였다. 인종차별 하느냐며 속으로 분노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차피 이런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하기로 한터라 화는 나지 않았다. 캐리어를 싣고, 표의 QR 코드를 확인하고, 여권을 보여줬더니 탑승이 허가되었다. 곧바로 이층으로 올라 맨 앞자리에 앉았다. 프라하로 가는 길 내내 창밖 풍경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의자를 살짝 뒤로 젖히고, 버스 앞 풍경을 보며 달리는 길은 또다른 도시의 여행을 상상하며 들뜨기에 좋은 자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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