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지난달

난 결핍이 있는 사람이 좋다.

결핍이 없어보이는 사람이 너무너무 빛나보이지만, 난 그런 사람과 오래 지내지 못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내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그에게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채울 수 없는 결핍이 있기 때문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오래 간다.

그가 나를 필요로 하는게 가끔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그가 나를 필요로 하는 것 자체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게다가 더 좋은 것은, 결핍이 있는 사람은 보통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ㅎㅎ)

인기 있는 사람을 차지하기는 경쟁율이 너무 높다. 하지만 결핍이 있는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다. 나 자신도 결핍이 있기 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가 가끔은 싫어도 또 다시 서로를 찾게 된다.

우리의 결핍이 우리를 연결해준다.

결핍 때문에 우리는 함께 하게 됐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함께 하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너가 있기 때문에 난 오늘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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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ㅎㅎ
없어 보이기만 하는 것이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누구나 자신만의 결핍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어릴때는 참 많이 힘든 시기도 있었고
여러가지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시절도 보냈죠.
그게 다 결핍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그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누군가를
위로해 주고 싶어하는 것도 역시 인간의 본성이지요.

우리가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그 모습이
인간들의 참 모습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