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근현대사이야기 영원한 나라의손 國手 김인

4년 전

박원장.png

바둑 근현대사 이야기

오랜만에 바둑역사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첫 시간은 한국바둑에 아버지 '조남철' 선생님에 대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돌풍 '김인 프로' 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남철이 일본에서 선진문물을 배워와서 한성 기원을 설립하며 각종 기전을 모두
휩쓸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나요?
하지만 언제든 새로운 천재들은 나타나는 법. 조남철보다 20살이나 어린 새로운 바둑천재가
우리나라 바둑계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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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가 바둑을 시작한 무렵에도 체계적인 바둑교육이 없었고 교육환경은 열악했지요.
직업적인 프로기사의 생태계가 열악하던 시절 공부를 위해 전남 강진에서 서울로
유학을 오고 바둑에 입문한 지 4년, 유학 3년 만에 1958년 프로기사 입단에 성공하게 됩니다.
1961년, 매년마다 승단해서 4단이 되고 '최고위전'에 준우승을 하는 등 우리나라의 1인지 조남철에 뒤를 이을 인재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인의 실력은 한국에서나 프로 4단이지 일본에 가면 아마추어 실력이라는 비아냥과 조롱 끝에 1972년 김인은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인 직업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바둑 가문으로 인해 몇 백 년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압도적으로 지켜왔습니다.)

이때 나이는 20살 일본으로 떠나는 김인에게 조남철은 자신의 스승인 기타니 9단 앞으로
소개장을 쥐어주었습니다.
당시 기타니도장은 일본 최대의 도장중 하나로 조남철이 김인의 일본 유학생활을 돕고자
써준 소개장이지요.

(자신의 일인자를 위협할 라이벌을 키워주다니 역시 한국바둑의 아버지이시지요?)

일본으로 간 김인은 친척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친척은 그를 돕기 위해 일본의 프로기사 고스기라는 인물을 소개해줍니다.

그는 일본에 프로 4단으로써 김인을 몰라보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에 4단은 그저 그런 실력이기 때문에 지인 부탁으로 힘을 써서 일본기원 원생으로 넣어줄게요
열심히 하면 초단으로 입단 정도는 할 수 있을 거예요

김인은 이미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신예로써 굴욕감이 솟았고 그때 조남철이 써준 소개장이 생각나서 친척에게 보여주었더니 친척이 대뜸 이걸 왜 안 주었냐 라고 하고 기타니의 도장으로 가게 되지요.

아끼는 제자 조남철의 소개장을 본 기타니는 김인을 제자로 즉각 받아들이고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일본 프로 3단 자격으로 입단시켜줍니다.

일본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감히 바둑 약체국인 한국에서 온 기사의 시작을 프로 3단으로 한다고 비아냥 거렸지만 승단대회 및 각종 기전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자 군말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당시 김인, 오타케 히데오, 린하이펑 3명을 긴죽린(竹林)이라고 하여 앞으로 세계대회에 두각을 나타날 인물이라고 평하였다니 일본기원 또한 그의 실력을 인정한것이지요.

기타니 문하에서 1년 8개월간 수업을 마친 그는 귀국하고 조남철 국수의 일인자 자리를 물려받으며 바둑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인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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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수타이틀 9연패를 내달리던 조남철에 아성에 도전하여 제 10기 국수전서 영원불멸에 조남철 국수를 3승1패로 승리하게 되고 각종 언론보도 매체에서 총보와 함께 조남철의 아성이 10년만에 붕괴되었다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바둑을 모르는 일반시민에게 조차 큰 화제가 되면서 새로운 황제가 나타났음을 알리게 됩니다.

기김인 조남철 국수전 10 국수도전 대국기보.PNG

김인 vs 조남철 국수전 10기 국수전 대국기보를 짧게 편집해 올려드립니다.

김인은 73년 최고위전에서 10살 어린 조훈현에게 일인자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약 10년간
말 그대로 무적의 시대를 지냅니다. 61년에는 90프로 이상에 승률을 유지하였는데 1년간
승률 90%를 작성한 기사는 아직까지 김인만의 기록으로 남아있답니다.
통산 타이틀을 30개 획득하며 최고의 시대를 구가합니다.

대략적으로 1965년 국수전에서 조남철을 꺾고 우승한 뒤 국수 6연패, 왕위 7연패, 패왕전 5연패, 최고위전, 왕위전, 명인전, 백남배 등이 있으며 세계 2위 연승 기록인 40연승이 있습니다.
(1위는 이창호의 41연승입니다.)

바둑계에 압도적인 타이틀 횟수로 그의 별명은 나라의 손에게 칭해준다는 국수
'김국수'입니다.

바둑계의 일인자 계보에 당당히 발을 올릴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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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뷰에서 정작 자신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 또래 이상 나이의 기사들은 바둑을 취미로 배워 프로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바둑이 호구지책이 못 되던 시절이니까요. 유일한 예외가 조남철 선생님입니다. 그분은 출발 때부터 바둑으로 구국(救國)한다는 사명감 아래 평생을 헌신하셨죠. 한편으로 조훈현 이창호 등은 한글보다 바둑을 먼저 배워 직업으로 택했고 대가의 경지에 들었습니다. 어찌 됐건 저는 다른 세 분에 비해해 놓은 게 없어요. 내가 일인자 계보에 끼인다는 게 부담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출처 조선 인터뷰)


조남철 선생님이 한국바둑에 개척자요,
현대바둑에 아버지로서 집터를 닦았다면
김인 국수는 그 집터에 든든한 기둥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 국수 김인 또한 우리나라 바둑계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생각되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s://steemkr.com/kr/@mooyeobpark/3mmzff
바둑근현대사 이야기 조남철편
https://steemkr.com/kr/@mooyeobpark/5xep3k
차민수 프로에 이야기
https://steemkr.com/kr/@mooyeobpark/300
바둑역사 1~13편 링크

대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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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이런 바둑 인물열전 재밌어요 +_+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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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인물열전이 인기가 많군요 ㅋㅋ 또 열심히 적어봐야겠어요!

와 김국수님!!!! 존경합니닷 +_+
근데 멸치국수 비빔국수 생각하는 저는 즈질인가요? ㅠㅠ

·

전 잔치국수로 다가....ㅋㅋㅋ
저도 자꾸 국수국수 하니까 살짝 생각났는데 아닌척 했습니닷..

우와~~ 승률 90% 였다니, 당시 바둑계 선수층이 두텁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 절륜하셨던 내공이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또한, 타지에서의 그외로움도... 한 분야의 국수이자 대가의 칭호는 쉬이 얻어지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

·

네 30개의 타이틀또한 그 당시 바둑대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대단한 성과이지요
타지에서 유학생활할때에도 승률이 8할은 나왔다고하니.. 정말 근대바둑계에 기둥이라고 불리울만 하지요?

·
·

그렇군요. 해외에서도 그러셨다니.. 가히 네귀퉁이를 튼튼히 다지신 석두와도 같으셨습니다..^^

어렸을 때 바둑을 조금 배워서 지금도 바둑 이야기에 관심이 갑니다 :D 아버지는 아마 1단이시구요 ㅋㅋ 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응씨배 이야기, 조훈현, 서봉수 기사님들의 이야기도 곧 나오겠군요! :)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천재 오청원 이야기도 번외편으로 듣고 싶어요! :D 박원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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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씀해주신것들 앞으로 하나하나 포스팅해가려고 하는데 바둑역사/근현대사 시리즈는 한번쓰러면..어우...
그래도 즐겁게 적고 있으니 차근차근 올려드릴게요!

조남철 선생님의 뒤를 이은 후계자로서 김인 국수님을 빼곤 한국 현대 바둑을 이야기 할 수 없죠.. 서봉수 ,조훈현 두 라이벌[?]사범님들에게
추월 당하기 전까지 독보적인 1인자였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윤기현 9단이 간간히 견제를 하긴 했지만요.. 재미난 스토리 잘 보고 갑니다. 담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역사 이야기는 역시 재미있습니다 ㅎ

·

역사 매니아 루나님 ㅎㅎ
자주 올리기 위해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둑은 몰라도 이런 역사는 정말 재미있네요.!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
사람들의 조롱에도 포기하지 않고 일본에가서 배움의 자세로 들어가 노력하고 엄청난 결과를 내다니.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바둑을 모르는분들도 읽을수 있도록 바둑관련 다양한 글을 올리려고 노력중인데 인물열전은 대부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

어느순간 저에게는 바둑이란 이미지가 재미없고 지루한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네요

·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

오목만 두는 제게 바둑은 너무 큰벽인데...

이렇게 역사를 보고나니 흥미진진하네요 ^^

팔로하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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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엄청난 양에 뉴스를 추려서 올려주시는군요.
종종 뉴스보러 가겠습니다

오랜만에 바둑 역사 이야기 언제봐도 재미 있는거 같아요. 자주자주 역사 이야기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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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 이야기가 시간이 몹시 오래걸려서 틈나는대로 적고 있어요 ㅎㅎ

오 이런 스토리가!! 바둑은 몰라도 어디가서 아는척은 할 수 있을거 같아요 흐흐흐 감사합니다 박원장님!!^^

·

그럼요 ㅎㅎ 지금까지 올린정보만 다 알아도 준전문가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머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김인 국수 !!!
승률 90%라니 !!!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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