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생태체험 - 도라지꽃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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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꽃은 산과 들의 햇볕이 잘드는 곳에서 자라고 피는 도라지꽃입니다.

도라지 꽃은 7∼8월에 흰색 또는 보라색이고, 꽃이 피기 전에는 꽃봉오리가 풍선처럼 공기가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손가락으로 잡아 꽉 누르면 소리나며 터집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도라지꽃이 피기전에 아이들이 꽃을 터트리며 장난도 많이쳤죠.

그리고 9~10월이 되면 열매가 익어 멸매를 채취할 수가 있는데, 그 안에 까맣고 작은 씨앗들이 있습니다.

도라지는 '도랏'이라는 말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 '돌아보다'라는 의미이고, 한편 한자로는 道我知로서 '본성의 도를 알아야지'라는 의미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도라지라는 이름은 성찰의 의미를 지닌 매우 깊은 뜻을 가졌군요.

다른 한편으로는 옛날 도라지라는 처녀가 상사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는데, 그 무덤가에서 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처녀 이름을 따서 도라지 꽃이라고 이름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라지 꽃말은 '영원한 사랑'인가 보군요.

또 도라지꽃 하면 떠오르는 시가 하나 있죠.

백석의 <여승>입니다.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 아리를 때리며 가을밤 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 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 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그만큼 도라지꽃은 우리민족의 정서와 참 잘 어울리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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